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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침구·독일의 가전·미국의 향…'집 안'을 채우는 모든 것,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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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구·생활용품 편집매장 롯데百 잠실점 '프리미엄 리빙관'


[ 김선주 기자 ]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프리미엄 리빙관’은 여러모로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를 연상시킨다. 큰 인형 안에서 작은 인형이 계속 나오는 마트료시카처럼 프리미엄 리빙관이란 거대한 자체 편집매장 안에 또 다른 편집매장이 있고, 그 안에 제3의 편집매장이 입점한 형태다. 다음에 어떤 인형이 나올지 기대하게 하는 마트료시카처럼 154개의 국내외 고급 리빙 브랜드가 주제별로 세심하게 배치됐다.

이곳은 잠실점 중 2개층(9~10층·6300㎡)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용품관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생활용품 매장을 다 합친 것보다 4배 이상 넓다. 기존 잠실점 리빙 매장의 면적을 넓힌 뒤 28개 브랜드를 새로 투입해 지난달 24일 재개장했다. 가전, 가구, 주방·욕실용품, 인테리어 소품을 망라해 생활밀착형 제품을 즐겨 찾는 ‘리빙 마니아’들에게 원스톱 쇼핑을 제공한다. 매장 간 경계를 모호하게 해 소비자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초대형 매장인 만큼 다섯 개의 중형 편집매장을 둬 소비자들이 품목별로 선호하는 브랜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베드 스튜디오는 ‘유럽의 침대’란 주제의 침대 전문 편집매장이다. 이곳은 다시 신혼부부용 신혼룸, 유아용 키즈룸, 노년층용 실버룸으로 나뉜다. 60년 넘게 스웨덴 왕실에 납품하고 있는 명품 침대 브랜드 해스텐스 매장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들어갔다. 이 외에 에이스, 시몬스, 흙침대의 제품도 만날 수 있다. 협탁, 조명처럼 침실용 인테리어 소품도 함께 판매한다.

베딩 라운지는 침구 전문 편집매장이다. 섬세한 문양이 돋보이는 스위스 명품 침구 크리스찬피쇼바부터 이불 속 집먼지진드기를 차단하는 토종 기능성 침구 알레르망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욕실용품 등 숙면을 돕는 제품도 함께 배치했다. 키친앤리빙 편집숍은 말 그대로 주방용품 편집매장이다. 브랜드별로 나누지 않고 품목별로 제품을 진열했다.

소형가전 편집숍도 소형가전 전문 편집매장이다. 일본의 공기청정기 브랜드 발뮤다, 독일 공기청정기 브랜드 나노드론이 주목할 만한 브랜드다. 향초와 디퓨저 전문 편집매장인 캔들앤디

저 편집숍에는 향기 전문 편집매장인 라떼르프라그랑스, 미국 향초 브랜드 우드윅 등이 들어가 있다. 우드윅은 나무로 된 심지가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치 벽난로 앞에 앉아 불을 쬐는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떼르프라그랑스는 미스터앤미세스(이탈리아), 마리우스파브르(프랑스), 리나리(독일), 피커츠(영국), 미아벨라(미국), 에코아(뉴질랜드), 틸리(호주), 스와지캔들(아프리카 스와질랜드) 등 전 세계의 향 관련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라떼르프라그랑스는 잠실점 외에 전국에 있는 10여개의 롯데백화점 지점에만 입점했다. 하영수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장은 “프리미엄 리빙관은 소비자들이 유럽의 한 백화점에 온 듯 느끼도록 꾸몄다”며 “국내 리빙 시장을 선도할 최고의 전문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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