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차·화·정…외국인 베팅에 '활짝'
물 만난 핀테크…전자결제업체들 '훨훨'
[ 김희경 기자 ]
지난해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 갇혀 약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주식 시장에도 ‘봄’이 찾아왔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해 낙폭이 컸거나 저점을 찍었던 종목 중 상당수가 본격적인 회복을 이룰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낙폭 컸던 경기민감주에도 봄 오나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오가고 코스닥지수가 6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시장 흐름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증시 불안요인이었던 그리스 재정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도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정책도 글로벌 증시를 다시 되살리고 있다. 여기에 작년 말 급락을 거듭했던 국제유가도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도 더해졌다.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새로운 환경변화의 수혜를 볼 업종 발굴 노력이 활발하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기민 ㉰獵?지난해 조정 장세에서 낙폭이 컸던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 화학·정유주나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주에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낙폭이 컸던 만큼 가격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이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수한 경기민감주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확장되는 국면에서 경기민감주의 가격매력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한경TV 와우넷의 전문가인 장태웅 대표는 “자동차업종의 약세로 관련 부품업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저평가됐던 성우하이텍 등 부품 종목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TV 와우넷의 전문가 민박사(민경무)도 “한전부지 인수로 인해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현대차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핀테크, 배당주도 상승 기대
정부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정책과 관련 있는 종목은 정부정책을 성장동력 삼아 더 큰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핀테크(금융+기술) 관련주다. 핀테크 수혜주로는 다음카카오와 키움증권, 한국사이버결제 등이 꼽힌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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