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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 봄이 왔다] 쉼 없이 뛰는 전셋값에 1순위 자격 완화…통장 꺼내는 세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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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만8784가구 분양

月 분양물량 15년來 최다…신혼부부·30~40대 몰려
저금리·정부 정책 호재…일부지역은 공급과잉 우려



[ 이현진 기자 ]
“2년 뒤 전셋값을 또 올려주는 것보다 차리리 집을 사는 게 유리할 것 같아 모델하우스를 찾았습니다.”

8일 경기 성남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38)의 푸념이다. 그는 “집을 사면 이왕이면 새 아파트가 좋을 것 같아 아내와 함께 모델하우스를 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11개 모델하우스에 20만 인파

부동산 업계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1개 지역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이 20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하우스마다 2만명 안팎의 예비 청약자가 몰렸다는 전언이다.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적었던 기존 도심 아파트에도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효성이 경기 용인에서 공급하는 ‘용인 영통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에 1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와 협쩐胎?종사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산과 충남 아산, 경북 구미 등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 명지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오션’과 충남 아산시 온천동 ‘아산온천미소지움’ 등도 1만5000명~2만명가량의 예비 청약자들로 붐볐다.

전셋값 상승에 지친 세입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많이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찾은 직장인 박모씨(43)는 “2년 만에 전셋값이 5500만원 정도 뛰어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힐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지금 살고 있는 동백동보다 기흥이 강남으로 출퇴근하기 편할 것 같아 가족과 함께 모델하우스로 나들이를 왔다”고 말했다.

청약제도 개편의 영향도 크다. 모델하우스마다 청약통장 관련 문의가 많았다는 게 주요 단지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종현 효성 부소장은 “신혼부부나 미취학 아동이 있는 30~40대 부부의 상담이 많았다”며 “중점적으로 묻는 부분이 1순위 청약 완화였다”고 전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분양 물량은 5만8784가구에 달한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4년간 3월 평균 물량(2만1298가구)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기존 집값도 오를 것”

집을 사려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현장의 이야기다. 연 1%대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공유형 모기지) 등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는 분석이다. 조아라 현대산업개발 영업지원팀 과장(분양소장)은 “‘실수요자들은 1%대 대출 등장을 ‘당분간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분간 저금리가 이어지면 기존주택 매매시장이든 분양시장이든 분위기가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이달 이후에 위례, 동탄2 등 인기지역 물량이 쏟아진다”며 “기존주택은 전세난의 영향으로, 분양시장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쌍끌이 호재’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두 시장이 동시에 달아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과거 3~4년간 공급이 많았던 지방 일부 지역은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미숙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어떤 시장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이라며 “일시적으로 입주 물량이 몰리면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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