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3일 “글로벌 선도 항공사가 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이날 서울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올해는 한진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로 항공과 육상, 해상 운송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고 주문했다.
또 “외형적 성장이 아닌 질적 내실화를 꾀해야 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과 절차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회장은 이날 근속 40주년 기념으로 직원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그는 “기업은 인간, 사업은 예술이라 강조했던 고(故) 조중훈 회장의 경영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며 “자만심과 적당주의를 버리고 끊임없이 혁신과 새로움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친 손용철 수석사무장과 김선미 승무원 등 6명에게 표창장을 줬다.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올해 창립기념식은 지난해 ‘5년 뒤 초일류 항공사 도약’을 다짐하며 본사 격납고에서 연 45주년 기념식 때와 달리 시종 차분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땅콩 회항’ 사건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기념행사를 조용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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