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건강, 이것이 궁금하다 - 헷갈리는 어깨질환
척추관절 질환을 진료하는 전문의로서 증상만 봐 가장 헷갈리는 질환이 어깨질환과 목 디스크다. 필자는 최근 두 가지 사례를 겪었다. 56세 남성인 김모씨는 “어깨가 아프다”며 찾아왔다. 오른쪽 어깨와 등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했다. 의자 팔걸이에 팔을 올려놓으면 조금 덜하지만, 팔을 내려뜨리면 어깨 통증이 더 심해졌다. 그러다 목덜미까지 통증이 번져 병원에 왔다. 진단해 보니 목 디스크였다.
49세 남성 이모씨는 “목 디스크 같다”며 내원했다. 처음에는 목덜미가 아프더니 오른쪽 팔에 통증이 오고, 팔꿈치까지 쑤시고 심하면 손가락까지 통증이 내려왔다. 역시 팔을 올리면 통증이 더 심해졌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 보니 이번에는 어깨의 회전근개 파열이었다.
목 디스크와 어깨질환은 완전히 다른 질환임에도 구분하기 힘들다.
하지만 두 질환의 증상은 각각 특징이 있다. 목 디스크는 목덜미 주변과 등 부위까지 통증이 오고 두통을 동반하는 경 李?많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보다 약간 아래쪽 팔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팔의 위치에 따른 통증 변화를 보고 진단하기도 한다. 팔을 내려뜨리면 목 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이 더 심해지고, 팔을 올리면 신경 압박이 풀어진다. 따라서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감소하고 내려뜨렸을 때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목 디스크이고, 그 반대이면 회전근개 파열이다. 또 목을 수직으로 눌러 보거나 목을 돌릴 때 통증이 있으면 목 디스크, 어깨를 엄지로 세게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회전근개 파열이다.
목 디스크는 신경주사 치료 등의 중재 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를 하면 90% 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역시 초기에 근육운동과 약물치료·체외충격파 치료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중년층 환자들은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 손상은 초기 물리치료만으로도 호전을 보이는 오십견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광범위하게 파열이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우진 <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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