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세계 경제가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총성 없는 전쟁터'다. 유가폭락 사태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이어졌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통화공급 증가)로 금값 등 안전자산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마저 환율전쟁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향방은 안갯속이다. 이 시기에 재테크는 글로벌시황을 폭넓게 바라보고, 글로벌 변동성에 합리적으로 대응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과 자산에 중장기로 접근해야 한다. 국내 대표 증권사들이 내놓은 2015년 '일등 상품'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미래에셋증권이 저금리 시대에 안정성과 고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연금저축 상품을 내놨다. 그동안 상환 시기에 비해 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해 가입 여부를 고민했던 투자자들이 고려해볼만한 상품이란 평가다.
연금저축계좌는 지난해부터 가입자 조건이 '만 18세 이상 국내 거주자'에서 '제한 없음'으로 낮아졌다. 필수 납입 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줄었다. 납입 한도는 분기 300만원에서 연 18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절세효과는 물론 노후를 대비한 필수품으로 자리했다.
연금저축계좌의 가입 고객은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납입금액의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최대 52만8000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해외펀드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도 이연시킬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운용 중에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인출을 할 때 과세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연금수령한도 내에서는 저율의 연금소득세(3.3~5.5%)를 적용받는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이 주목할 만한 혜택이다.
단일 계좌로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미래에셋 연금저축계좌의 또 다른 장점이다. 기존 연금저축의 경우 단일 상품 투자만 가능했지만 연금저축계좌는 다양한 복수상품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연금만으로도 국내외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등에 자산을 골고루 배분할 수 있는 셈이다.
연금저축계좌는 단일 계좌로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센터에서 제공하는 MP(Model Portfolio)를 기반으로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AP(Actual Portfolio)를 제공해 연금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령과 직업에 따라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다른 만큼 직장인, 금융자산가, 선생님, 공무원, 자영업자, 주부 등 유형별로 고객 특성에 맞는 설명과 상품 제안을 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2월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되면서,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내년부터 기존 한도 400만원에 퇴직연금(DC, IRP) 추가납입액 300만원까지 더해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풍성해지는 만큼 보다 관심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에 따르기 때문에 저금리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 연금저축신탁도 안정성 상품위주로 수익률이 높지는 않다. 연금저축펀드는 몇 개의 펀드간에 전환이 가능해 시장상황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지만 1계좌 1펀드만 투자해야 돼 포트폴리오 투자는 불가능했다. 이에 반해 연금저축계좌는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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