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방향성을 결정할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나스닥지수는 11거래일 만에 상승 랠리를 끝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38포인트(0.08%) 오른 1만8224.57로 마감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0.08%) 떨어진 2113.8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0.98포인트(0.02%) 내린 4967.14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의회에 출석해 "최소 2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보다 0.2% 감소한 4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7만건을 웃돈 것이지만, 직전월에 비해서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71달러(3.47%) 오른 50.99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840만배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분간 원유가격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연일 상승랠리를 기록했던 기술주들이 부진했다. PC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실적 실망감에 10% 가량 급락했다. 애플도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2% 이상 내렸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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