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T커머스' 사업 확장
IPTV 가입자 1000만명 돌파
T커머스 시장 올해 2500억원
KTH, VOD 연관상품 판매
SKB, 모바일 최적화 서비스
LG유플러스도 올해 준비
[ 김보영 기자 ] 통신사들이 TV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기는 ‘T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IPTV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T커머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790억원에서 올해 2500억원, 내년에는 7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날씨 따라 상품 추천
현재 T커머스 사업 승인을 받은 10개 회사 가운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KTH(스카이T쇼핑) 아이디지털홈쇼핑(쇼핑&T) SK브로드밴드(B쇼핑) 화성산업(드림앤쇼핑) 등 4개사다. 올해 상반기 중 GS CJ 현대 롯데 NS 등 5개 TV홈쇼핑 사업자가 IPTV에 독립채널을 만들어 T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통신사를 포함한 기존 사업자들은 신규 사업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H는 2012년 8월 T커머스 서비스 ‘스카이T쇼핑’을 시작해 2013년 총 거래 규모 227억원(매출 77억원), 지난해 680억원(매출 264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데이터와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T쇼핑은 스마트셋톱 데이터를 연동해 이용자의 지역 및 날씨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해주고 이에 따른 상품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자의 상품 시청 행태를 분석한 맞춤 추천도 장점이다.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때 연관 상품까지 판매하는 VOD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 시청시 연관 상품을 파는 채널 연동형 커머스도 지난 1월부터 KT스카이라이프와 5개 PP채널(홈스토리 푸드TV 아시아N 텔레노벨라 스카이ENT)에서 시행 중이다.
양방향 사용자 환경 고도화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월 KT 올레tv의 40번 채널을 통해 T커머스 서비스 ‘B커머스’를 시작했다. Btv 모바일의 실시간 채널과 모바일 웹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T커머스를 만든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중 KT스카이라이프와 LG유플러스 IPTV에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케이블TV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고도화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방적인 홈쇼핑이 아니라 변화하는 TV시청 패턴에 맞게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카테고리를 찾아 들어가 쇼핑정보를 골라 보 ?커머스 방식이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도 연동형T커머스를 준비 중이다. 드라마 스포츠 영화 등을 보다가 연관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접속자별 TV시청 행태나 상품 구매 패턴을 분석해 날씨 교통 등 지역 정보를 접목한 추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T쇼핑 입점, 11번가 연계 등 SK그룹 내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중소기업 상품을 80% 이상의 비율로 유지하고, 소상공인 상품을 10% 이상 편성하는 등 사회공헌사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안에 T커머스 사업자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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