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올해는 국내 소주 시장의 확대와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해에탄올은 소주의 핵심원재료인 주정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MS) 14.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해양조(지분율 36.12%), 보해매원(6.15%), 제이엔지니어링(100%),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서상국 창해에탄올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도 주정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수혜와 원재료비,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률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해에탄올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2%, 32% 증가한 2475억원, 280억50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2.7%, 148.5% 증가한 2352억1000만원, 21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 실적은 2011년 인수한 보해양조의 경영실적이 전부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올해는 보해양조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주사업인 주정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해양조의 실적을 제외한 창해에탄올의 지난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소주의 저도화 흐름과 원재료비 하락 등이 경영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9%, 35.7% 증가한 724억2000만원, 108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별도 기준 실적 목표치는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738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122억3000만원으로 잡았다.
서 대표는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보해양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워런트 16억3000만원이 비용으로 계상되면서 영업이익 대비 큰 차이를 보였을 뿐, 이를 제외하면 90억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절반 이상 줄어든 67억원을 기록했다.
창해에탄올 측은 올해부터 베트남 에탄올 설비 엔지니어링 사업의 본격화 할 계획이다.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해 왔다.
서 대표는 "앞으로 자회사인 창해베트남의 현지 시장 분석 결과와 제이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에탄올 제조 플랜트 사업을 중장기 성장 동력(모멘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배당 등 주주가치를 확대하는 정책도 현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주주가치를 꾸준히 확대해나가는 게 회사의 기본 방침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 수준 이상의 주주배당 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율은 3.0%.
한편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화장품 사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서 대표는 "화장품 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지 최소 1~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독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조율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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