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설 수혜주(株)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귀성·귀경 등 연휴 이동 기간에 모바일 쇼핑·게임을 이용하는 '엄지족'들이 크게 늘면서다. 이로 인해 인터넷주, 전자결제주, 모바일 게임주가 기존 백화점·마트주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차세대 설 수혜주로 꼽힌다.
20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모바일 채널 매출 비중은 약 36%로 전주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이 회사의 모바일 플랫폼 매출 비중은 45%로 평일보다 약 1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구매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특히 명절 연휴 기간에는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명절 연휴 기간 차량 이동 시간이 많은 데다 평소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NAVER, 다음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들을 모바일 쇼핑족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꼽는다. 이들 기업은 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 모델 확대가 용이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쇼핑 성장세에 힘입어 NAVER의 올해 모바일 검색광고 비중이 전체 광고 중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모바일 쇼핑 카테고리도 대폭 개편하는 등 모바일 이용자 급증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은 단순히 결제 기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업체들의 모바일 광고 부문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유입 효과를 불러일으켜 또 다른 광고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다날 등 지급결제(PG) 업체들도 설 연휴 기간 '엄지족'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PG업체는 11번가, G마켓 등을 비롯해 중·소형 쇼핑몰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모바일 쇼핑 규모와 매출이 직결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KG모빌리언스 등 이들 업체의 실물 상품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결제의 간편성을 이유로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상승하면서 결제업체들의 거래액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주들도 명절 특수를 누리는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통상 명절 연휴 기간 게임 사용자들(유저)의 유료서비스(게임료+아이템구매액 등) 결제액은 평일 대비 45% 가량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주들은 명절 연휴 전 투자심리 자극에 주가도 대폭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전 7거래일 간 '애니팡' 개발사(社)인 선데이토즈는 63% 가량 급등했고, 위메이드(6.25%), 조이시티(6.37%), 게임빌(3.08%), CJ E&M(1.65%)도 모두 상승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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