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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근로자, 공장에서 분신해 숨져…안타까운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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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근로자, 공장에서 분신해 숨져

금호타이어 근로자가 공장에서 분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15분께 금호타이어 전남 곡성군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본관동 입구 앞공장 근로자인 김모 씨가 공장 불에 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김 씨의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현장에 119가 출동했을 때 김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김씨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노동조합원이자 제1노조 대의원으로 직무 도급화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에 참석한 후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유서에서 "못난 놈 먼저 갑니다. 함께한 동지들 너무 미안합니다. (노동) 조합 활동이 이런 거구나 새삼 느끼네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제가 죽는다 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호타이어만은 바뀌길 하는 바람입니다"고 염원을 적었다. 그는 "노동자 세상이 와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저 세상에서 저도 노력할게요. 금타 노동자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누리꾼들은 김 씨의 분신 소식을 접하고 "공장에서 분신해 숨져, 너무 안타깝다", "공장에서 분신해 숨져, 사측과 얘기가 어땠길래", "공장에서 분신해 숨져,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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