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 올해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는 예년처럼 3월 매주 금요일에 몰릴 예정이다. 특히 3월13일은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 주총 데이’가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사회책임투자 연구기관 서스틴베스트는 현재까지 주주총회 일정을 공시한 236개 12월 결산 상장사 중 3월13일, 20일, 27일 등 금요일에 주주총회를 여는 곳이 77.5%에 달하는 183개라고 발표했다.
우선 다음달 13일엔 삼성 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이 이날 오전 9시에 주주총회를 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주총회도 이날 진행된다.
다음달 20일과 27일에도 주요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대거 몰려 있다. 네이버 녹십자 LS산전 등이 20일, NHN엔터테인먼트 LS 엔씨소프트 등은 27일 주주총회를 연다. 상장사들은 주로 상대적으로 업무 부담이 덜한 금요일을 택해 주주총회를 열어왔다. 하지만 주주총회가 특정일에 몰리면서 매년 주주들의 참여와 주주권 행사를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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