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교보증권은 12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유가 하락 수혜를 확인했다"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9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유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을 확인했다"며 "저유가 수혜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향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평균 국제유가보다 배럴당 20달러 이상 낮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당장 오는 1분기 실적부터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14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25억6800만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75억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역시 여객 수요의 증가가 꾸준한 데다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현재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보수적 추정 차원에서 올 평균 유가 가정을 배럴당 70달러로 설정했다"며 "이 수준 이하의 유가가 지속된다면 당사 실적 추정치보다 높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0.9%와 281.7% 늘어난 5조9000억원과 3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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