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34.34

  • 33.10
  • 1.32%
코스닥

696.83

  • 19.82
  • 2.93%
1/3

"배당 늘려라" 외국계 헤지펀드 압박에 KTcs·모토닉 등 '비상'

관련종목

2024-11-25 22:46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외국계 헤지펀드 '주총 공습' 예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권 행사…주총 기업 '긴장'
    인포바인·삼호개발·삼성공조에도 요구 움직임
    "이사 보수한도 엄격 감시"…ISS 행보도 변수



    [ 황정수 / 이고운 기자 ] 국내 상장사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외국계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는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몫을 늘리기 위해 주주제안은 물론 표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국내 연기금 등도 주주권 행사를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주주총회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목소리 커진 외국계 큰손들

    홍콩계 헤지펀드인 아센더캐피털은 휴대폰인증서 보관서비스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인포바인의 주총 때 주주제안을 통해 배당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아센더의 인포바인에 대한 지분율은 약 4.9%다.

    인포바인의 주식 9.3%(작년 3분기 말 기준)를 보유해 주요주주에 올라있는 피델리티펀드도 아센더와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제안은 지분율 1% 이상이고 보유기간 6개월 이상인 주주나 지분율 3% 이상(보유기관 무관)인 주주가 주총 6주 전까지 의안을 회사에 제안하면 회사는 주총 안건으로 올려야 하는 제도다.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은 자동차 부품사 모토닉에 배당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KT 계열사 KTcs엔 배당확대와 외부 감사 선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제안할 계획이다.

    SC펀더멘털은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5% 미만이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을 규합해 표대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삼아제약, 삼호개발, 삼성공조 등의 외국계 주주들도 배당확대, 경영투명성 증대 등의 주주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제안에 큰 관심이 없던 미국 대형 헤지펀드들도 ‘주주제안 방법’을 문의하는 등 주주권 행사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엘리어트매니지먼트 등 대형 미국 헤지펀드 관계자들이 최근 이메일을 통해 ‘한국에서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 뭐냐’고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일부 상장사는 외국계 주주들의 사전 요청을 들어주고 있다. 주총 때 분란이 일어나는 것보다 조용히 넘어가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외국계 주주가 GS홈쇼핑에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GS홈쇼핑은 실제 올해 배당금을 작년의 2배, 시가배당률은 3배 정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ISS의 ‘주총 태클’ 행보도 주목

    세계 기관투자가들에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가 국내 상장사의 경영 현안에 대해 ‘현미경 감시’를 선언했다는 점도 상장사들에 부담요인甄? ISS는 115개국, 3만9000여개 기업에 의결권 관련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지난해 약 1000개 상장사에 대해 의견을 냈다.

    준 프랭크 ISS 부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사의 보수한도 등 안건에 대해 과거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의 보수한도를 작년보다 높이는 안건을 올리면서 주주들에게 그 근거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해당 안건을 반대할 것을 권고하겠다”며 “이사의 보수한도가 동종업계 경쟁사들보다 높거나, 사측이 밝힌 근거가 부적절할 때 역시 반대 의견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ISS의 의견은 참고사항으로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상위 10개사 중 9개가 외국계 기관투자가였고, 이들 중 상당수가 ISS의 고객사로 알려졌다.

    상장사들은 ISS의 의견을 참고해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반대표를 던지는 사례가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칫 주총 안건이 부결되면 기업 경영과 이미지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정수/이고운 기자 hjs@hankyung.com



    [무료접수중] 2015 한경 중국주식 투자전략 대강연회 (여의도_3.5)
    [알림] 슈퍼개미 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
    [언론사최초] 중국 증권사 애널리스트 특별초청! 중국 주식투자 강연회 무료접수!!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