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불명예 퇴진 위기를 넘겼다.
애벗 총리는 9일 소속 자유당 의원총회 표결에서 동료 의원들로부터 비교적 여유 있게 신임을 받았다.
이날 무기명 신임투표에는 102명의 소속 의원 중 101명 참여해 61명이 신임을, 39명이 불신임 의사를 밝혔다. 1명은 기권했다.
애벗 총리는 정책 후퇴, 개인적 실수, 지지율 급락, 지역 선거 패배 등이 겹치면서 당내 평의원들로부터 스스로 물러나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아 이번 신임투표를 치뤄야 했다.
그간의 독선적인 행보에 변화를 주겠다고 약속한 애벗 총리는 신임 투표 후 뒤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언급 없이 회의장을 떠났다.
애벗 총리는 현지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이날 당 지지율이 야당인 노동당에 뒤지고 응답자의 68%가 총리의 직무수행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는 등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하지만 일반 여론과 달리 지지자 등 당내 인사들로부터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애벗 총리의 대항마로 공개적으로 나선 이도 없어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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