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위안화표시 채권의 동시결제 시스템 구축을 내세웠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의 일환인 캡테크(CapTech·자본기술) 사업 계획도 밝혔다.
유재훈 예탁원 사장(사진)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출입기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투자자의 중국 시장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위안화표시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록 발행 서비를 지원한 바 있다.
위안화 표시 채권과 CD는 예탁원을 통해 지난해 각각 3조8억위안과 18조4억위안 규모로 발행됐다.
올해에는 중국 현지 은행과 연계해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시스템을 오는 6월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중국 중앙예탁결제기관(CSD) 및 청산결제은행과 연계를 통해 위안화 역외허브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후강통과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Ⅱ) 획득 등에 따라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안화 역외허브 구축 외에도 유 사장은 올해 예탁원의 중점 사업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시장성기업 전환 가속화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대해 예탁원은 전자증권제 도입을 조속히 추진, 연내 국회 입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결권 산업 발전 생태계 조성, 글로벌법인식별기호(LEI) 발급관리시스템인 LEI-K 오픈(기시행), 퇴직연금 지원 플랫폼 구축, 창조금융 활성화 지원도 해나갈 예정이다.
시장성기업 전환과 관련해 예탁원은 기존 독점 사업 위주의 수익구조를 사업포트폴리오 재편과 부가사업 수익 확대로 경쟁적 중심 사업 개발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과 관련해서는 오는 2018년까지 증권박물관을 건립하고 부산지역 인재 채용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사회적 금융사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과 관련해 유 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의 일환인 캡테크(CapTech·자본기술)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유 사장은 "기존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인 증권정보포탈(SEIBRO·세이브로)를 바탕으로 주식·채권·펀드 등과 관련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캡테크의 한가지 예"라며 "예탁원은 이러한 캡테크 관련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운동장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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