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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株의 역습…"가구 공룡 '이케아' 별것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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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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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진 기자 ]
    국내 가구주(株)가 '가구공룡' 이케아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증권가는 신사업으로 무장한 국내 가구주의 역습이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다.

    4일 주식시장에서 한샘은 전날보다 5000원(3.30%) 오른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리바트는 0.56% 하락하며, 전날 6%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연말 국내 가구주들은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상륙에 따라,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2달동안 각각 14%와 17% 하락했다.

    올 들어 주가는 다시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2주동안 한샘은 8%, 현대리바트는 14%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샘은 52주 신고가를 3차례 갈아치웠다.

    ◆'이케아 충격' 없었다…향후 영향력도 "글쎄"

    가구주 주가는 '이케아 충격'이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케아는 경기도 광명시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그러나 가구업계의 우려와 달리 이케아의 초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케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국내 업체 대비 강하지 않은 데다 접근성이 나빠 실제 구매도 가구보다는 소품과 음식료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케아 1호점 방문객도 평일 기준 개장 첫 주 하루 4만명에서 넷째 주 1만9500명으로 반 이상 줄었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카에아의 가격 경쟁력은 배송 및 설치, 조립을 포함할 경우 크게 앞서지 않는다"며 "유통망 확장 속도도 더뎌 국내대형 가구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2017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3~4개 매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구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에도 이케아의 흔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률이 9.1%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3560억원, 영업이익은 41.3%늘어난 32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성장 지속 배경은 인테리어 키친(IK)의 고성장과 대리점의 대형화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 고정비 절감 등"이라고 설명했다.

    ◆ 신사업 '무장' 국내 가구株…생활소품·인테리어 공략

    그 사이 국내 가구업체들은 재빨리 '신사업 카드'를 빼들며 대응에 나섰다. 이들 업체가 새 먹거리를 찾아 눈을 돌린 곳은 생활소품과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었다.

    한샘은 지난달 생활소품전문 브랜드 '한샘홈' 출시을 예고했다. 한샘홈은 이달 서울 공릉동 1호점을 시작으로 부산 등에서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현재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생활소품 매출을 1년내 2000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기존에는 생활 소품을 미끼상품으로 팔았지만, 이케아에 대항해 생활소품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가구 시장의 브랜드화로 성장했듯, 생활소품 시장에서도 같은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건자재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엌가구 영업을 바탕으로 욕실 리모델링 등 연계 영업을 확장해 건자재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만약 한샘이 건자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2020년에는 매출이 현재의 4배 이상인 4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하반기 종합 인테리어 매장 '리바트스타일샵'과 리모델리 전문매장 '리바트하우징'을 내놨다.

    남 연구원은 "현대리바트는 홈데코레이션 사업부를 키우고 있다"며 "사업 특성상 생활용품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형매장 출점으로 우호적인 영업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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