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200 가격 3180만원부터
도요타 캠리, 현대차 쏘나타보다 싸
[ 김근희 기자 ] "중형차 시장은 수입차 가솔린 모델의 가장 큰 시장이다. '올뉴 크라이슬러 200'의 매력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중형차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겠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옛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3일 서울 반포 한강변 세빛섬에서 열린 '올뉴 크라이슬러 200'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FCA는 이날 200을 출시하면서 수입 중형차 시장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로쏘 사장은 "200의 경쟁차는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는 BMW 3시리즈와 벤츠의 C클래스, 가격 측면에서는 도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라고 밝혔다. 캠리, 어코드 등이 즐비한 수입 중형차 시장에서 200으로 새판을 짜겠다는 것이다.
FCA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놓은 무기는 '착한 가격'이다. 200의 국내 판매가는 200리미티드 모델 3180만원, 200C 모델 3780만원이다. 경쟁차인 도요타 캠리의 가장 낮은 트림보다 201만원 싸다. 심지어 국내 완성차인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2.0 CVVL 프리미엄에 풀옵션 가격인 3405만 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FCA 관계자는 "중형차 시장의 경쟁 차량들에 맞춰 가격을 설정했지만 국산 풀옵션 차량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산차 수요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쏘 사장은 "200은 중형차 중에서 독보적인 안전사양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에는 스탑앤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BSM), 풀 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FCW Plus), 차선 이탈 경고 플러스 시스템(LDW Plus) 등 60여개의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200에는 동급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신형 2.4ℓ 멀티에어2 타이거샤크 I-4 엔진과 합쳐져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24.2kg·m의 힘을 발휘한다. 200리미티드 모델의 복합 연비는 10.9km/ℓ(고속도로 기준 15.1km/ℓ)다.
FCA의 야심작 200의 시장반응은 아직까지 좋은 편이다. 송승국 FCA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는 "지난 1월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결과 200대 이상이 계약됐다"며 "월 1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본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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