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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김종환 네이버 어학사전셀장 "어학당 뺨치는 사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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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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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학사전은 검색의 기본…글로벌화 본격 진행
    '버카충'·'돌취생'도 찾아준다…오픈사전으로 콘텐츠 구축




    [ 최유리 기자 ] 포털 사업자에게 '잘하면 본전, 못하면 쪽박'인 서비스가 있다. 검색의 기본으로 통하는 사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네이버가 출범한 해인 1999년부터 어학사전을 시작한 것도 검색의 뼈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종환 어학사전셀장(사진)은 2009년부터 뼈대 있는 집안의 터주대감을 맡았다. 한국어뿐 아니라 총 19개국 언어를 더해 어학사전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핫한 서비스도, 돈벌이가 되는 사업도 아니지만 어학사전이야말로 1등 포털업체의 사명이라 믿는 그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에서 김종환 어학사전셀장을 만났다.

    "검색이라는 행위는 그 단어를 모른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핀테크'에 대해 알고 싶다면 단어의 뜻이 정보의 기본이 되죠. 어학사전이 검색의 뼈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뼈때를 제대로 갖춰야 뭘 찾아도 네이버에서는 찾아진다는 말을 들을 수 있죠."

    김 셀장이 뼈대에 살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기존 서비스에 더해 새로운 언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다.

    "특히 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요구가 많았습니다. 두꺼운 어학사전을 들고 다니던 때였으니까요. 최근에는 국제 결혼이 늘어나면서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권 언어에 대한 수요가 늘었어요. 서비스 폭을 늘리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20여개 언어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후 네이버는 알바니아어, 그루지아어 같은 생소한 언어부터 사어(死語)인 라틴어까지 발을 뻗었다. 새로운 언어를 추가할 때마아 김종환 셀장의 언어장도 빼곡해졌다.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때 두 달 가량 해당 언어를 배웁니다. 디자이너 개발자 할 것 없이 회화 선생님과 기초적인 문법부터 발음 등을 익히죠. 언어의 기본적인 특징을 파악해야 검색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거든요."

    서비스 언어 확대로 양적 성장을 이뤘다면 네이버의 검색 기술은 질적 성장을 가져왔다. 특히 네이버가 쌓아온 검색 데이터는 유용한 무기가 됐다. 한국어 발음으로 외국어를 검색해도, 철자가 부정확해도 찾는 단어를 보여주는 식이다. 뜻이 여러 개인 다의어의 경우 가장 많이 검색한 것을 상위에 노출한다.

    신조어나 회화같이 변화가 빠른 영역은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덕을 봤다. 자유롭게 묻고 답할 수 있는 오픈사전을 통해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든 것. 이용자 참여 번역 서비스는 지금까지 8만명의 이용자가 25만건의 번역문을 등록했다.

    글로벌로 눈을 돌린 김종환 셀장의 행보는 더욱 바빠지고 있다. 해외에 있는 국내 이용자뿐 아灸?해외 현지인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다. 지난해 6월 태국에서 선보인 사전서비스 '라인딕'은 구글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가장 국지적일 수 있는 사전이지만 글로벌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거든요. 라인딕의 경우 사전 서비스 노하우와 라인의 브랜드 파워가 윈윈한 결과라고 봅니다. 태국 현지 사전보다 인기가 높으니 고무적인 성과죠. 향후 단어장 기능을 추가하는 등 학습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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