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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형 복합리조트, 한국 관광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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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420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15%가 증가하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28개월만에 관광수지가 흑자('14.9월~10월, 1.3억불)를 기록하는 등 연간 관광수입(약 176억불) 역시 최대실적으로 동북아에 위치한 작은 나라에서 기록한 관광지표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적표임은 분명하다.</p>

<p>그러나 관광산업의 다른 지표를 살펴보면 품격 있는 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길은 여전히 멀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된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관광경쟁력 순위는 25위로 아시아 주변국(싱가포르 10위, 일본 14위, 홍콩 15위)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관광인프라의 순위는 51위로 더욱 낮은 수준이다. 국내관광 또한 '주5일 근무제 시행('04.7월)', '대체휴일제 도입('13.10월)', '관광주간 시행('14.5월, 9월)' 등 사회적 여건 변화와 정부차원의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관광소비가 지역姸┯?활성화하는 온기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p>

<p>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는 관광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핵심관광 콘텐츠, 소위 '킬러콘텐츠'의 확충이다.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야 말로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을 '쇼핑'이 아닌 다른 이미지로 기억하게 하고, 내국인들에게는 새로운 관광명소를 찾아 집을 나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p>

<p>지난 1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였다. 호텔, 면세점, 해양관광 활성화 등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많은 대책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신규 복합리조트 설립'이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p>

<p>'복합리조트'란 일정규모 이상 부지에 호텔, 마이스(MICE), 엔터테인먼트, 쇼핑등 다양한 관광휴양시설이 집적화되어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목적지가 되는 리조트를 일컫는 용어로써,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모델(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월드센토사)을 성공시키면서, 일반적으로 카지노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p>

<p>유명 건축가인 모쉐 샤프디(Moshe Safdie)가 완성하고 최대 52도 기울어진 경사와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건축한 것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는 연간 4000만명이 방문하는 싱가포르 대표 이미지가 되었고, 호텔 객실 점유율은 98%에 이르고 있다. 또한 12만㎡에 달하는 대형 컨벤션 센터는 싱가포르가 국제회의 1위 국가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마카오의 '시티오브드림스(City of Dreams)'안에 위치한 전용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하우스오브댄싱워터(House of DancingWater)' 는 마카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보아야 하는 대표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였다.</p>

<p>이렇듯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를 전체 프로그램의 일부이자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장치로서 포함되고 있으나, 카지노 외의 시설투자를 이끌어 내어 부족한 관광인프라와 관광콘텐츠를 동시에 확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p>

<p>지난 16일 투자활성화 대책은 신규로 1조원 규모 복합리조트를 2개소 내외의 범위에서 조성하고, 그 절차는 싱가포르와 같은 RFC(콘셉트제안요청, Request for Concepts)를 통한 투자수요 확인과 최종 RFP(사업계획서 요청, Request for Proposals) 심사라는 단계적 절차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것이다.</p>

<p>관건은 이렇게 조성되는 복합리조트가 단순한 시설의 집합체가 아니고, 개별 시설들 각각이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을 갖추도록 하여 한국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나아가 한국을 기억하게 하는 이미지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투자계획에 대한 심사단계에서는 특징적인 테마와 시설다양성, 한국 문화콘텐츠를 적용한 계획 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0년 문을 열게 된 테마형 복합리조트가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을 20위권 이내로 견인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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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정책뉴스팀 한국정책신문 | webmaster@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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