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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수다 31] 이성경 “조인성, 공효진 위해서라도 大 배우가 될 거에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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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미디어팀] 핑크색 풍선 다발이 천장을 향해 뜀을 하는 동안 이성경도 이에 발맞춰 이리저리 몸을 흔들었다. 청초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부터 펑키하고 발랄한 모습까지 소화하는 이성경은 역시 모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뮤지컬 노래를 직접 따라 부르고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그는 영락없이 청춘을 즐기는 20대 소녀였다.

멈출 수가 없는 끼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주니 틈나는 시간마다 목청껏 노래하고 몸을 흔들기도 한다. 심지어는 성큼성큼 컴퓨터에 다가간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틀어주세요! 런던~ 런던~ 브릿지~” 주변 사람들은 이성경의 에너지에 더 큰 힘을 받았다. 한번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확확 변하는 표정과 포즈를 선물하는 이성경.

“담배 좀 사다 줘” 대 선배 조인성에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황당한 부탁을 하는 소녀의 모습이 촬영을 하는 내내 오버랩 됐다. 어쩌면 세상을 잘 몰라서 오히려 더 당당했던 소녀는 대담하면서도 순수한 표정으로 열정을 뿜어내는 이성경의 모습에서 탄생했을지도 모르겠다.

잘하는 것 한 가지도 찾기 힘든 요즘 세상에 이성堧?사랑하는 모델 일도, 도전의식 불태우는 연기도 할 수 있으니 참 복 받은 사람이다. 이성경 자신도 고개를 끄덕인다. 화려한 수식어를 내려놓고 돌아본 진짜 이성경의 모습은 어떨까. 투명한 갈색 눈동자에 담은 시간의 필름을 지금부터 풀어본다.

# 백만 번도 더 노래하는 에너자이저 이성경

▷끼가 너무 많아요. 부모님 중에 어느 분의 끼를 물려받았어요?
▶부모님 두 분은 점잖으신데 부모님 집안 자체가 끼가 많아요. 저도 노래하고 춤추는 거 좋아하고요, 제 동생은 뮤지컬 학과에요.

▷뮤지컬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뮤지컬 있나요?
▶뮤지컬은 장르 상관없이 정말 다 하고 싶어요. ‘금발이 너무해’는 제가 처음 본 뮤지컬이라서 특별해요. ‘아가씨와 건달들’은 꼭 보고 싶은 작품 중에 하나에요. ‘원스’처럼 감성적인 음악을 다른 뮤지컬도 좋고요. ‘위키드’처럼 귀엽고 발랄하고 동심을 보여주는 뮤지컬도 하고 싶어요.

▷앨범을 내기도 했어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됐어요?
▶<사랑의 단상>이라는 앨범인데요. 파스텔 뮤직에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매년 발매하는데 4번째 앨범에 참여했어요. 모델 10명이랑 가수 10팀이랑 같이 팀을 이뤄서 앨범을 발매했어요. 제가 참여한 곡이 타이틀이에요. 제목은 쉬운 ‘I LOVE YOU’!

▷메이크업 분야도 해박한 것 같아요
▶직업 상 아무래도 뷰티 쪽에 관심이 많아요.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요(웃음)

▷관심사를 살려서 의?디자인이나 패션 아이템을 콜라보레이션해서 런칭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여유가 생기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액세서리에도 관심이 많아서 좋고요. 틀어박혀서 뭘 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서 즐기면서 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가방은 하나 하고 있어요. 작은 파우치인데 기부 목적으로요. 디자인까지는 아니지만 기획에 참여했어요.

# ”썸이 뭐야?” 트렌드를 벗어난 이성경의 솔직한 연애스타일

▷매력적인 이성경이 원하는 이상형은?
▶키나 나이는 상관 없어요. 저는 마음이 맞아서 만나는 자연스러운 사랑이 좋아요.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한테 끌리는 것 같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기댈 수 있고 듬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썸’이 유행인데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요?
▶저는 밀당 같은 건 전혀 없고 솔직해요. 성격 자체가 남자 같아서 남자 자체를 친구로 많이 보는 편이에요. 고백을 먼저 해본 적도 별로 없고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호감을 느끼는 타이밍을 지체하지 않고 마음을 어필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자주 보고 자주 놀고 그러면서 만난 적은 있어요.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그에게 원하는 패션스타일이 있나요?
▶자기한테 잘 어울리게 입는 게 제일 중요해요. 솔직히 옷을 잘 입는다는 기준이 없는데 이런 걸 정하는 건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파리에 갔었을 때 느낀 건 우리나라에서 못 입었다고 할 스타일링을 자연스럽게 입고 다닐 만큼 자신의 패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자기 자신이 어색해하면서까지 해보려고 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노력도 높이 사요. 다만 자기도 버거워 하면서 너무 과한 건 별로인 것 같아요. 청바지에 흰 티셔츠가 가장 멋있다고 하듯이.

# 이성경을 찾는 시간

▷얘기를 나누어 보니 자기 주관이 굉장히 뚜렷한 것 같아요. 혼자 있을 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만들어서라도 꼭 생각할 시간을 가져요. 앞으로의 계획도 세우지만 지금 저의 상황에 대해서 정리를 많이 하고 재정비하죠.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하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요.
 
▷에너지 충전은 주로 어떻게 하나요?
▶혼자서 카페에 많이 가요. 다이어리도 쓰고 하느님한테 편지도 쓰고요. 아무 정리 하지 않고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그대로 적어보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고민도 하고 기도도 하고 내려놓기도 해요. 스스로 치유해주는 시간을 가지는 건 정말 중요해요. 파리에 혼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나 자신을 생각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파리에서 느낀 점이 무엇인가요?
▶파리에서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식당에서 아무도 종업원을 부르지를 않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아는 사람한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여기는 종업원 안 불러. 눈 마주칠 때까지 기다려. 급할 것 없잖아”라는 거예요. 우리나라의 식사시간은 1인분의 접시가 다 비워질 때 까지고요, 프랑스 사람의 식사시간은 자기 瘟?부를 때까지래요.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거에요. 자기 자신이 행복한 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 이제 막 첫 숨을 쉰 배우 이성경

▷다음 작품에 대한 각오를 말씀해 주세요
▶주말 극이니까 미니시리즈보다는 힘이 들어간 연기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많이 부족하지만 혼자서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배우 생활에 대한 각오 한마디 부탁 드려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게 더 중요해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진심을 담아서 연기를 하면 보는 사람들에게도 그 감정이 공유되겠죠.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표현이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요.

# 이성경 SAYS,

“어린 아이들의 하루가 어른들 보다 긴 이유는 하루에 기억하는 게 어른들보다 훨씬 많아서다”

필름 카메라에 자신이 살아온 모든 순간을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성경은 1분 1초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어린아이들처럼 모든 순간을 기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길게, 그리고 더 많이 느끼고 싶다는 그.

이성경은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누군가에게 공감의 대상이고 싶어했다. 여린 소녀로 보이던 이성경의 말 한 마디 한마디는 그가 꽤 강단 있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이 날 인터뷰에서 이성경이 가장 많이 쓴 단어?‘감사하다’라는 말이었다. 사랑해주신 팬들에게도, 배려해주신 선배 배우들에게도 그리고 그가 기대고 있는 하느님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작년 여름, 그대로 내리쬐는 여름날 뜨거운 햇볕처럼 순수한 사랑을 말한 이성경. 2015년, 이성경운 그의 미소를 닮은 봄과 함께 많은 이에게 두근거림을 선물 할 예정이다. 세상 만물이 새 생명을 얻어 만개하는 계절인 봄. 자신의 연기를 보는 사람들에게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배우 이성경의 미래가 기대된다. (사진 출처: bnt world,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런닝맨’, KBS 방송 ‘해피투게더’, 이성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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