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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수다 31] "오! 소녀가 꽃으로" 모델 이성경이 배우로 거듭나는 법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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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미디어팀] 이성경은 허리를 구부리며 촬영자에 들어섰다. 가벼운 청바지의 그녀는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2015년이 더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성경은 풍기는 아우라부터 상큼 발랄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촬영 준비를 하던 이성경은 카메라 앞에 서자 눈빛이 돌변했다. 긴 팔과 다리로 다이나믹한 포즈를 취하는 것부터 표정과 헤어, 의상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촬영에 임했다.

‘괜찮아 사랑이야’ 속 천방지축 소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프로 모델의 포스를 풍겼다. 기대만큼 잘해야 한다는 말을 멈추지 않은 채 4시간이 넘는 촬영 시간을 유쾌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보냈다.

한국이 가장 사랑하는 모델 ‘미란다 커’가 보였다. 갈색 머리와 러블리한 페이스, 여기에 더해진 섹시한 바디라인이 겹쳐졌다. 큰 키와 슬림한 몸매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그의 얼굴과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성숙하면서도 발랄?매력.

주인공의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의 트렌드가 된 요즘, 이성경은 이번 촬영의 주인공으로서 순간마다 다른 표정으로 카메라를 압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생기는 어두웠던 스튜디오를 밝히는 봄 그 자체였다.

# 모델 이성경, 런웨이를 걷는 인형

▷모델 이성경이 익숙하신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아직은 ‘괜찮아 사랑이야’ 한 작품 했기 때문에 모델로 아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아요.

▷많은 런웨이에 올랐어요. 어느 디자이너의 런웨이가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다 너무 사랑하는 선생님들이어서 한 분을 꼽기가 그래요. 일단 스티브J&요니P 선생님들 의상은 트렌디하고 귀엽고 발랄해서 항상 기대가 되고, 이석태 선생님 의상은 너무 멋있고 고급스러워서 정말 좋아해요.

저는 남성 컬렉션도 많이 서니까 런웨이에서 남성복도 많이 입었어요. 고태용 선생님의 비욘드 클로젯이나 홍승환 선생님은 수트와 코트를 많이 하시는데 너무 잘 만드셔서 입을 때 마다 기분이 좋아요. 지춘희 선생님은 대단한 명성을 쌓으신 분이신데 제가 선생님의 쇼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런웨이에 오르기 전에 떨리지는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런웨이 위의 모델만을 보고 있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런웨이에서는 떨리고 설레기보다 재미있어요. 가장 바쁜 시즌인데 그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몸은 힘들지만 시즌 동안은 항상 기분이 좋아요. 근?사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모델이 패션위크가 오면 행복하게 즐겨요. 이번에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패션위크를 제대로 못하게 됐는데 그래도 하루라도 쉬는 날이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어요.

# ’오소녀’ 이성경이 배운 것 “괜찮아, 이게 사랑이야”

▷런웨이와 비교해서 연기를 할 땐 어떤가요?
▶연기는 제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집중하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분야에요. 컷 사인이 떨어지면 재미있고 기분 좋은 감정을 즐기고 있어요. 아직은 제가 희열을 느낄 만큼의 연기력이 있는 게 아니니까 더 잘하고 싶고 떨리기도 하고 설레요.

나중에 내공이 쌓여서 연기에 대한 재미가 익숙해져 버리는 정도가 된다면 이 설렘이 얼마나 그립겠어요. 그래서 제가 얻은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긴장감 또한 소중하게 기억하려고 해요.

▷이성경의 필모그래피에 ‘괜찮아, 사랑이야’는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됐어요. 김규태 감독님과의 오디션은 어땠나요?
▶감독님과 일대일 오디션을 봤어요. 오디션 때 감독님께서 정말 편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모델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들, 제 일상에 대한 것들 것 대해서 이야기도 나눴어요. 감독님이 원래 웃음이 많으셔서 빵 터지실 때도 있었고요. TV 속에서 보던 감독님의 이미지와는 차원이 달랐어요.

▷처음 도전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모든 배우 분들이 너무 좋으시고 정말 잘해주셨어요, П藪?대한 평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너무 행복하게 연기를 했어요. 저를 너무 예뻐해 주시고 마음껏 연기하도록 맞춰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선배들의 내공에 주눅든 경험은 없었나요?
▶그런 경험도 전혀 없었어요. 첫 작품인데도 다시는 이런 분위기의 촬영 현장을 만나기는 힘들겠구나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어느 하나 빈틈없는 완벽한 환경이었어요.

# 소녀, 여왕의 꽃으로 피다

▷차기작이 정해졌어요. ‘여왕의 꽃’,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강이솔’이라는 역이에요. 가족을 위해서 가장 노릇을 하는 씩씩한 소녀에요. 집안이 어려워서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면서 가족을 책임지는 똘똘한 캐릭터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미루기도 하는 안쓰러운 캐릭터지만 긍정적이고 씩씩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눈물 신이 많은 캐릭터인가요?
▶눈물 신 보다는 응원을 해주고 싶은 캐릭터인 것 같아요. ‘들장미 소녀 캔디’같은 캐릭터. ‘괜찮아, 사랑이야’의 소녀와 비교하자면 좀 더 여리죠. 소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였다면 이번 ‘강이솔’은 애어른이죠. 정반대의 캐릭터가 최대한 비교되도록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배우 김성령 씨와 모녀 지간을 연기하게 되는데 선배와의 호흡은 어떨 것 같나요?
▶주변에서 선배님에 대해서 너무 좋으시고 상냥하시고 따뜻하신 분이라고 이야기를 너무 뮌?들었어요. 연기라는 부분이 사람을 예민하게 하고 까다롭게 만들 수도 있는 건데 제가 만난 모든 선배님들은 너무 좋으시고 털털하셔서 참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 비욘세는 LOVE ON TOP, 이성경은 ACT ON TOP

▷이제 연기를 막 시작하는 신인으로서 꼭 해보고 싶은 장르는 무엇인가요?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정말 리얼한 느낌으로. 코믹하고 망가지는 역할도 해보고 싶었는데 소녀에게 그런 느낌이 있어서 하고 싶었던 욕심을 조금 해소한 것 같아요. 소녀가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더 하고 싶었을 거예요. 아니면 간접적인 사랑이라도 하고 싶어서 로맨틱이 하고 싶은 건가?(웃음)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준 배우가 있나요?
▶외국 배우들이 궁금해요. 우리나라 배우들과는 연기하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어요. 꾸미는 것도 다르고요. 외국 배우들은 덧니도 교정하지 않고 주근깨도 그대로 두잖아요. 하다못해 앉는 폼까지 자신이 편한 대로 리얼하게 하는 모습이 정말 궁금해요. 실제로 보고 싶어요.

▷2015년이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그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아직은 창피하고 죄송하기도 해요. 그저 잘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니까요. 특히 ‘괜찮아 사랑이야’를 함께 해주신 김규태 감독님, 노희경 작가님, 인성 오빠, 광수 오빠, 효진 언니가 저를 너무 사랑해주셨어요. 준비된 사람이 정말 많은데 저를 선택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못하면 저를 배우로 탄생시켜주신 많은 분들을 욕 먹이는 거라고 생각하고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거예요.


긴 다리를 뽐내며 환한 웃음으로 촬영을 시작해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웃음을 잃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섰다. 한껏 높아진 목소리로 인터뷰도 이어갔다. 이성경은 푸른 드레스를 입은 촬영에서 손에 쥔 꽃을 내내 놓지 않았다. 꽃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다. 카메라의 사각형 프레임이 꽉 찼다. 이성경과 꽃, 그 둘의 향기로 빈틈이 없었다.

냉기만이 감돌던 차가운 바닥에 하얀 장미 한 송이가 고개를 떨궜다. 꺾인 꽃을 들고 그는 ‘어떡해’를 연발했다. 꽃이 고개를 떨구던 찰나의 순간도 작은 장미에게 감정을 느낀 소중한 순간이었을 것.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이성경의 모습은 추운 겨울의 끝을 알리려는 봄 꽃과도 같았다. 세상의 숨소리가 트이는 봄. 그가 지나간 자리에 아른거리는 아지랑이가 남았다. 꽃을 들고 서있던 그 자리가 이성경으로 인해 얼마나 뜨거웠던 것일까. 봄을 알리는 이성경이 그 자리에 서있었음을 알리려는 듯했다. (사진 출처: 더블유스타뉴스DB, bnt world,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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