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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자등급채권 올해도 수익률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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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다 - 데이비드 탄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아시아·태평양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국제 원자재값 떨어져
아시아국가 금리인하 여지

中 위안화 표시 채권
인도 채권이 가장 유망



[ 황정수 기자 ]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명분이 생겼습니다. 올해도 아시아 투자등급채권(신용등급 ‘BBB-’이상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것입니다.”

데이비드 탄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AGI) 아시아·태평양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5년물, 10년물 국채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채권금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라서 투자할 가치가 없다”며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좋고 금리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우량 채권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탄 CIO는 아시아채권 중에선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해 특히 긍정적인 관점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은 정부가 환율을 관리하기 때문에 위안화 변동성이 크지 않고 경제성장률도 여전히 7%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 4% 정도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탄 CIO는 2012년 5월부터 AGI의 아시아·퍼시픽 채권투자를 책임지고 있다. AGI 입사 전엔 악사(AXA)자산운용에서 런던법인 아시아채권 펀드매니저, 싱가포르법인 채권 책임매니저, 한국 교보악사자산운용 채권 CIO를 역임한 아시아채권 전문가다.

▶아시아채권에 투자해도 괜찮을까.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채권’이라고 하면 1997년 외환위기를 떠올리는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무엇보다 아시아 국가들은 외환보유액이 늘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아시아 채권 중엔 투자등급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좋게 보고 있다. 인도는 투자등급 채권이 연 7% 정도 되는 금리를 준다. 상당히 매력적이다. 인도네시아도 구조적인 개혁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아시아채권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기관투자가가 많이 늘었다. 아시아채권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최근 중국 위안화 채권에 대한 관심이 많다.

“환율과 금리 두 가지를 분석해야 한다. 일단 위안화 환율은 정부에서 관리한다.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 다른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보다는 낮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다. 만약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금리는 현재 연 4% 수준이다.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다. 중국의 경우 채권 자본이익에 대한 과세가 불명확한데, 역외(중국 본토 이외 지역) 위안화 채권은 세금이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 처음 위안화 관련 채권에 투자하려면 만기가 길게 남지 않은 역외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안정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한국 채권에도 투자를 하고 있나.

“사실 한국의 수출이 좀 부진하다. 그래도 유가가 많이 떨어진 게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투자가 입장에선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고민해야 할 것은 원·달러 환율이다.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올라갈 것인가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지금 엔화가 약세고 유로가 약세로 가게 된다면 원화는 펀더멘털상으론 나쁘진 않다. 채권투자에서도 원화가 매력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 투자등급채권이 아닌 하이일드채권에 관심을 추천하던데.

“작년 12월에 중국 달러표시 하이일드채권인 ‘카이사’란 회사의 채무불이행이 이슈가 됐다. 종목을 선택할 때 신용분석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AGI도 카이사를 종목 보유했는데 채무불이행이 터지기 전에 매도해 손실을 피했다. 우리가 매도한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가 아무 이유 없이 중단돼서다. 투명성이 없고 대표(CEO)가 갑자기 사임을 했다. 경영 투명성이 중요하다. 물론 아시아 채권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지만 하이일드채권시장에선 종목 선정과 신용분석이 중요하다. 펀드로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

▶브라질채권에 대한 전망은.

“투자자들이 항상 고려해야 하는 것은 채권이 100% 안전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신용분석을 하는 게 중요하다. 10%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위험이 내포돼 있다는 의미다. 세상엔 공짜 점심이 없다. 그래서 리테일이든 기관이든 신용위험을 잘 인지하고 투자해야 한다. 물론 브라질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엔 금리 변동 위험이 큰 문제가 안 된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변동성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위험을 인지하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

▶미국 기준 금리는 언제쯤 올릴까.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그런데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포기하는 게 아니다.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진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유럽이나 일본, 한국의 경우엔 금리를 인하하면서 돈을 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적인 시각에선 완화정책이 예상된다.”

▶미국 하이일드채권은 어떤가.

“펀더멘털상으론 큰 문제가 없다.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선 하이일드채권의 금리 수준이 매력적이다. 그렇다고 개인이 개별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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