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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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체육회 회장직을 맡았던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이날 오후 사퇴하면서 ‘겸직 불가’ 판정을 받은 의원 9명이 전원 사퇴했다. 서 의원은 “생활체육진흥법을 통과시키고 물러나겠다”며 사퇴 불가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국회가 이날까지 단체장직을 사퇴하지 않은 의원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겠다고 ‘강수’를 두자 서 의원은 국민생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외에도 새누리당에서는 한국세무사회 고문인 정두언 의원, 한국외식산업협회 고문을 맡은 정우택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진접 새마을금고 감사였던 박기춘 의원 등 8명이 겸직 불가 통보를 받은 뒤 물러났거나 사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직 권고를 받은 의원 35명 중 절반에 가까운 17명은 단체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7월 국회법 개정 이전에 단체장·이사 등으로 취임해 겸직 금지 대상은 아니지만 겸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의원들의 경우 ‘사직 권고’ 처분 대상이다. 말 그대로 사퇴 권고일 뿐 의무조항은 아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인 김재원 의원, 대한야구협회 회장인 이병석 의원, 새정치연합에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인 신계륜 의원, 국민생활체육전국궁도연합회의 양승조 의원 등이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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