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충격'(어닝쇼크)과 외국인·기관의 팔자세에 195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6포인트(0.09%) 내린 1949.26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국제유가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코스피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실적 충격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우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끝내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키우자 1950선마저 내줬다.
개인은 143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1억원, 23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1384억6100만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1~2%대 상승했고 철강금속과 보험업은 2~3%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과 금융업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포스코는 7.68% 급락했다. 역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놨던 네이버는 모바일 경쟁력 약화 우려가 더해지며 2.7% 떨어졌다. 이틀째 하락세다.
삼성중공업은 8년만에 최저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4.79% 하락했다. 상장 후 처음으로 공개한 실적이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나타냈던 제일모직은 장중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1%대 하락으로 거래를 끝냈다.
현대차와 한국전력,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은 1%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590선을 지켰다. 장중 589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닥은 1.54포인트(0.26%) 내린 591.58에 마감했다.
개인이 29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억원, 169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 중 연기금은 12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상위는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가 4.41% 하락했고 대장주인 다음카카오와 파라다이스와 로엔 등이 2~3%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과 이온테크닉스, 게임빌은 1~2%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093.5원에 마감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을 잃은 코스피는 장 후반들어 밀리는 장세를 나타냈다"며 "기업 실적발표에 따라 업종별로 호불호가 엇갈리며 등락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현재 시장에는 뚜렷한 악재와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코스피는 1950선 중심의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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