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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유커, 명동·제주서 카드 팍팍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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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실태 첫 분석

작년 총 11조 결제…40% 급증
중국·日·美 3國이 80% 차지
무비자 입국 허용에 中 63%↑

의료관광 5천억…51% 늘어
中 성형·러는 중병 치료 많아



[ 이지훈 기자 ]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이 40% 가까이 급증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중국인의 카드 사용액이 56%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일본인과 미국인이 각각 15%, 8%로 뒤를 이었다. 중국 일본 미국 3개국 사람들의 결제액을 합치면 80%에 달한다. 또 외국인들은 서울 명동 쇼핑상가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액 증가율은 제주도와 의료업종에서 높았다.

◆중국·일본·미국인이 전체의 80%

신한카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처음으로 발표한 ‘2014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10조9000억원으로 38.8% 늘었다.

예상대로 중국인의 카드사용액이 56.3%로 가장 많았다. 일본(15.4%) 미국(7.8%)을 합친 비중이 79.5%에 달한다. 사용액 증가율에서도 중국이 돋보인다. 중국인들은 지난해 6조1300억원을 결제했다. 전년 대비 63% 늘어난 금액이다.

무비자 입국이 확대 허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들은 작년 2월 양양공항을 시작으로 청주공항, 김해공항 등에서도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됐다. 결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카자흐스탄(110.7%)이었다. 카자흐스탄 역시 작년 7월부터 무비자 입국이 시작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의 결제가 7조92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사용액의 72.8%에 달한다. 이 중 30%는 중구, 13%는 강남구에서 사용된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중구는 명동, 강남구는 가로수길에서 외국인의 카드 사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의료 부문 사용액 51% 급증

지출액 증가율은 제주도가 압도적이다. 제주에서의 외국인 카드 사용은 104.6% 급증했다. 중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제주도 내 면세점 쇼핑액이 서울 본점 실적으로 잡히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에서의 외국인 소비 증가는 훨씬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쇼핑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쇼핑업종(5조2000억원)은 전체 외국인 카드 사용액의 47.7%를 차지했다. 한 해 전보다 44.2% 급증했다. 쇼핑에 이어 숙박(2조8200억원) 음식(8600억원)업종 사용액이 많았다. 쇼핑 숙박 음식 등을 합친 관광부문 사용액은 7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64.8%는 중국인이 결제했다.

사용액 증가율에서는 의료부문이 51.3%로 가장 높았다. 의료부문 사용액 50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중국인(53%)이 결제했다. 러시아(16.6%) 미국(9.1%)이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지출액이 많았고 러시아인은 중증 질병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을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의료부문 사용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카자흐스탄으로 15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106.9%), 아랍에미리트(9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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