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등 첨단범죄 수사 강화
이르면 내주 인사·조직 개편
[ 정소람 기자 ] 지능화하는 첨단 범죄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검사장급인 과학수사부장 직제가 신설된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은 과학수사부장 신설을 핵심 내용으로 한 직제 개편안을 마련, 내달 초 국무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대검은 검사장 수(40개)를 유지하기 위해 과학수사부장을 신설하는 대신 고검 형사부장에 차장 검사급을 임명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과학수사부장은 사이버 범죄·DNA 수사·디지털 포렌식 등 첨단 과학 범죄 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지금은 부장검사급인 과학수사기획관이 첨단 과학 수사를 총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시 조직인 대검 산하 사이버범죄수사단은 정식 조직으로 개편된다.
검찰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 등 과학 범죄가 지능화하고 있는 데다 수사관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대형 조직으로 커진 만큼 검사장급의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해킹 등 첨단범죄 수사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고위직 인사는 다음달 초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16기) 후임으로는 김경수 부산고검장(17기), 박성재 대구고검장(17기),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18기), 오세인 대검 공안부장(18기)이 유력 構?거론된다. 대검 주요 보직인 반부패부장에는 김강욱 청주지검장(19기),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19기), 조은석 형사부장(19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검사장 승진도 관심거리다. 검사장을 처음 배출하는 21기에선 유상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윤웅걸 2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 노승권 성남지청장, 한찬식 법무부 인권국장 등의 승진 가능성이 예상된다. 지난해 승진에서 누락된 20기 중에서는 구본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이영만 서울고검 공판부장 등 한두 명이 포함될 전망이다.
인사를 앞두고 국민수 서울고검장(16기)과 송찬엽 서울동부지검장(17기)에 이어 중간 간부급의 ‘용퇴’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혁 고검 검사(20기), 김영문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24기), 장영섭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장검사(25기)가 최근 잇따라 사의를 밝혔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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