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 주최, 한국보육교사교육연합회 주관으로 '인성교육이 강화된 보육교사 자격제도 개선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
<p>보육현장에서는 아동학대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내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평가인증제도 개선, 재무회계규칙 개정 등 수년간 어린이집에 산적해있던 현안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다.</p>
<p>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 주최, 한국보육교사교육연합회 주관으로 '인성교육이 강화된 보육교사 자격제도 개선방안' 토론회가 열렸다.</p>
<p>이 자리에는 류 의원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 홍문종 의원, 정병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p>
<p>이들 의원들은 축사를 통해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근본 원인은 '보육교사의 인성자질 부족'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토론회 참석자의 대부분이 보육교사인 것을 의식해 열악한 환경 속에 일하는 보육교사들을 '국가의 미래'라며 치켜세웠다.</p>
<p>먼저 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보육교사 자격제도 개선의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주먹구구식으로 의견을 쏟아내는 것이 아닌, 반드시 현장의 소리를 듣고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류 의원은 '아이들의 인격과 지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때에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표용할 수 있는 마음과 올곧은 성품이 보육교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며 '과도한 업무 등으로 많은 교사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인성교육도 절실하다'고 밝혔다.</p>
<p>류 의원은 인성교육을 강화해 보육교사 자격제도를 개선하고 원장, 교사들로 하여금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보육교사 자격기준에 인성교육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p>
<p>정의화 의장, 아동학대 우선책임은 '정부'</p>
<p>정의화 국회의장은 '자질이 부족한 보육교사가 선발되면서 인천어린이집과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면서도 '이 책임의 우선은 미흡한 정부'라고 지적했다.</p>
<p>그는 '대한민국 최저임금은 시급 5580원, 보육교사가 받는 월급은 한달 평균 150만원정도. 실수령액은 어림잡아 130만원 대일 것'이라며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보육교사들이 일하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미안하다'고 전했다.</p>
<p>또한 '보육도 교육인데 이것을 체계화하려면 관장하는 부처가 하나로 통일돼야 한다'며 '현 ?유치원은 교육부가 관할하고 있고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한다'며 정부를 지적했다.</p>
<p>또한 그는 '현재 우후죽순으로 어린이 집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교사가 부족하다보니 자질이 안 되는 선생이 보육교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p>
<p>정 의장은 '그러다보니 인천어린이집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p>
<p>김무성 대표, '인성은 보육교사의 의무'</p>
<p>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인천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정치인이기 전에 두 아이의 할아버지로써 굉장한 충격이었다'며 '솔직히 어린이집 영상은 방송에서 방영되지 않길 바랐다'고 밝혔다.</p>
<p>그러면서도 그는 '보육교사 입장은 이해한다'며 '통제 안 되는 아이 20명을 돌보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p>
<p>또한 김 대표는 '하지만 이것이 보육교사의 의무 아닌가'라며 '달리 말하면 20명을 돌볼 수 있는 인성이 제일 중요한데 인성이 안 되는 사람이 보육교사를 맡다 보니 인천어린이집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p>
<p>이어 김 대표는 '보육교사를 뽑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교사의 인성'이라며 '관련학과에서 기본 소양을 쌓고 아이를 돌보기 힘든 극한 상황이 와도 감정을 억누를 수 있는 사람이 보육교사가 돼야 한다. 이런 것 논의하려 지금 토론회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p>
<p>홍문종 의원, '보육교사에 감사'</p>
<p>홍문종 의원은 '보육교사가 저임금에도 불구, 고생하는 것 잘 알고 있고 인천어린이집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보육교사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p>
<p>홍 의원은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보육교사를 맡다보니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무엇보다 보육교사의 인성을 강조하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p>
<p>또한 그는 '류지영 의원과 보육교사 분들이 뜻을 합해 정책을 제시해주면 뒷받침해주겠다'며 '(보육교사)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 아닌가. 박봉에 시달리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p>
<p>정병국 의원, 근본적인 문제는 '인성'</p>
<p>정병국 의원 또한 '무상보육시스템은 국가가 책임지는 것인데, 보육교사 분들께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정부나 여당에서 이런 대책 발표하는 것 보면서 정작 근본적인 문제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p>
<p>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정부는 근본적인 문제에 손을 봐야할 시점'이라며 '근본적인 문제가 변하지 않으면 자격제도가 바뀌어도, CCTV를 설치해도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었다.</p>
<p>이어 그는 '그 근본은 바로 '인성''이라며 '모든 것이 인성으로부터 시작된다. 보육교사가 아이의 인성을 형성하는 70%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p>
<p>또한 그는 어린이집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며 정부를 비판했다.</p>
<p>정 의원은 '어린이집은 임금 등 환경적인 면에서 열악하다'며 정부가 이런 환경을 만들어놓고 책임지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며 정부를 비판했다.</p>
<p>이어 그는 '큰 책임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함께 고민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 ?</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 chh80@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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