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 4분기 영업익 1조9600억…전년 대비 '4분의 1'
다만 지난해 전사 실적 기여 1위…영업익 58%, 매출 54% 차지
[ 김민성 기자 ]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 부분 영업이익이 여전히 1조대에 머물렀다. 3년 만에 다시 1조 원대 후반인 1조7500억 원으로 추락했던 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2조원대 회복에는 실패했다.
다만 IM은 지난해 전사 실적 기여에서는 영업익 58%, 매출 54% 차지, 가장 높은 기여도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206조2100억원 중 IM은 111조7600억원을, 영업익 25조300억원 가운데 14조5600억원을 기여했다. 반도체 사업을 포한한 부품(DS) 부문 연간 영업익9조4300억원, 소비자가전(CE) 1조1800억원을 앞질렀다.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전사 전체 실적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29일 삼성전자는 4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무선사업 담당 사업부인 IT·모바일(IM) 부문 매출은 26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영업이익 5조4700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이다. 다만 수익성 악화 폭이 가장 컸던 지난 3분기 1조7500억원보다 약 10.8% 증가했다. 매출 역시 3분기 24조5800억원에서 약 6.5% 뛰었다.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략 신제품 갤럭시 노트4 등 공급으로 다소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확대돼 평균판매가격(ASP)가 상승했다"며 "유통 재고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조원대 영업익 회복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1조 원대 후반 영업이익을 낸 2011년 2분기 수준이다. 당시 통신부문으로 불리던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6700억 원. 3년 전 통신 사업부문 시절 실적 수준으로 후퇴했다. 2011년은 갤럭시S2가 그해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발표됐고, 10월에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 노트'가 처음 출시됐던 해다.
삼성전자는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S가 발표됐던 2010년 상반기 중 1분기에 1조 1000억원 영업익을 낸 데 이어 2010년 1분기 1조1000억원, 2분기 6300억원, 3분기 1조 1600억원, 4분기 1조 4800억원 등 1조 원대를 유지했다.
이후 2분기에 1조 원대 후반으로 올라선 뒤 3분기부터 영업이익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12년부터 통신부문 명칭은 정보기술(IT)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IT·모바일(IM) 부문으로 바뀌었다. 그해 3분기부터 5조 원대 영업익에 올라선 뒤 지난 1분기까지 6조 원대 실적 고공행진을 펼쳐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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