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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벤츠 C클래스 新모델 자신만만 '질주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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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풀체인지 모델…국내 판매량 1년새 58% 급증
실내 공간 넓고 가격 대비 편의·안전 사양도 상위급
주행모드 따라 엔진·변속기·에어컨 등 알아서 조절



[ 최진석 기자 ]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해 선보인 콤팩트 세단 C클래스 신차는 5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1982년 첫 번째 C클래스가 출시된 지 32년 만이다. 그동안 C클래스는 전 세계에서 850만대가 팔렸다. 2007년 등장한 4세대 모델은 220만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리고 5세대 모델은 4세대의 기록을 뛰어넘으려 한다.

C클래스의 경쟁 차종으로는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4가 꼽힌다. 벤츠 C클래스는 이보다 한 단계 위급인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까지 공략하면서 판매량 증대를 꾀하고 있다. 벤츠는 자신만만하다. 이전보다 차체를 키우고 안전, 편의사양을 강화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판매량은 벤츠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성공적 데뷔

C클래스의 첫 데뷔 무대는 큰 차들의 천국인 미국이었다. 콤팩트 세단의 첫 공개장소로는 적절치 않다는 우려는 실제 차량이 등장하면서 눈 녹듯 사라졌다. 중형 세단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크기와 존재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형 C클래스의 차체 길이는 4700㎜, 축거(차체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는 2840㎜다. 길이와 축거는 실내 공간 크기를 짐작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경쟁 상대인 BMW 3시리즈는 길이가 4624㎜. 축거가 2810㎜이다. 아우디 A4는 4701㎜, 2808㎜다. C클래스가 다른 두 모델보다 더 크고 실내공간도 넉넉하다는 뜻이다. 특히 C클래스는 뒷좌석이 넉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뒷바퀴 굴림 자동차는 구동축이 뒤에 있기 때문에 공간 확보에 제약이 있다. C클래스는 이를 극복하며 E클래스에 버금가는 공간을 확보했다. 벤츠는 5시리즈와 A6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하며 C클래스로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된 C클래스는 국내엔 작년 6월부터 판매됐다. 판매량은 5440대였다. 2013년의 3450대보다 57.6% 급증한 수치다. 성공적이라고 평할 만한 데뷔다.

커진 자신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클래스의 판매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클래스에 탑재된 편의사양과 안전장치를 포함한 제품 경쟁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 예정이다.

가격은 동급 콤팩트 세단과 비좡舊嗤?실내공간과 편의·안전사양은 상위급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이 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최근에 재미를 본 모델이 있다.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Q50이다.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설득 가능한 전략이라는 얘기다.

C클래스에는 벤츠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터치 패드로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제어하는 터치패드 컨트롤러도 있다. 에코, 스포츠 등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어질리티 셀렉트 프로그램도 성능을 향상시켰다.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엔진과 변속기, 에어컨의 작동까지 알맞게 조절해준다.

최고급 옵션도 눈길을 끈다. 콤팩트 세단 중 유일하게 에어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선택해 장착할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일반 유압식 서스펜션보다 승차감이 좋다. 주행상황에 따른 서스펜션 제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의 최고급 사운드시스템인 부메스터 제품도 선택할 수 있다. C클래스는 크게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두 가지 모델로 구분할 수 있다. 아방가르드는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벤츠의 삼각별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익스클루시브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보닛 위에 삼각별이 달려 있다. 가격은 4860만~635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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