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미국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내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듯 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우려감을 키웠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5.84포인트(1.13%) 내린 1만7191.3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7.39포인트(1.35%) 하락한 2002.16을, 나스닥 지수는 43.50포인트(0.93%) 하락한 4638.00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27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새해 첫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Fed는 제로(0)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며 금리 인상 결정 전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 때 나온 '인내심' 표현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시장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그러나 Fed가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올해 중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됐다. Fed는 "고용이 강력한 회복 추이를 나타내고 있고 경제성장도 탄탄하다"고 밝혔다.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안토 ?발레리 엘피엘 파이낸셜 시장전략가는 "성명서 내용은 약간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된다"며 "Fed가 낮은 인플레이션과 국제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에너지 관련주(株)가 줄줄이 하락했다. 페트롤레우 브라질레이루와 카르보 세라믹스는 10%대 급락세를 나타냈고 웨더포드 인터내셔널과 퓨얼셀 에너지는 각각 8.74%, 7.46%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8달러(3.9%) 떨어진 배럴당 44.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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