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베이징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준 박태환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관계자가 26일 밝힌 바에 따르면 박태환은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검사 시점과 양성 반응을 나타낸 약물의 종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한수영연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998년 수영에 입문한 이래로 도핑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적이 없었던 박태환이었다.
이에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 측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팀GMP는 "박태환은 월드클래스 수영선수로서 10년이 넘는 활동 기간에 도핑을 우려,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 왔다"며 "현재 도핑 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본인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한국의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했는데, 박태환은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는 문제없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박태환이 맞았던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팀GMP 측은 "이 병원이 왜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 팀과 노력 중이며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수영선수가 큰 대회를 앞둔 중요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주사를 놓은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것이 팀GMP의 주장이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차례 받은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이며 "박태환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박태환의 부친 박인호 씨는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병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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