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숲과 티티제 호수가 반기는 독일 알레마넨호프 호텔
산악 헬기 타고 연어 낚시도 뉴질랜드 블랭킷베이 로지
와인에 취하고 맛에 감탄~ 호주 케이프 로지
디자인 감성을 지닌 호텔 싱가포르 원더러스트 호텔
인테리어 회사가 직접 운영 홍콩 오볼로 호텔
[ 윤신철 기자 ]
독일 알레마넨호프 호텔
자연과 휴식, 즐거움, 힐링을 한번에
전통과 현대의 요소를 모두 갖춘 독일의 알레마넨호프 호텔(hotel-alemannenhof.de)은 자연과 휴식은 물론 즐거움, 힐링까지 선사하는 숙소다. 이 호텔은 독일 남서부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있는 검은숲(블랙포레스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검은숲은 울창한 침엽수림이 햇빛을 막을 정도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주변에는 예쁜 목조 주택들과 호수, 강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동화 속 풍경을 연출한다.
검은숲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자연을 벗 삼아 트레킹 및 하이킹, 자전거와 스키 등의 야외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코와 힐링 여행지로도 명성이 자자한 티티제(Titisee) 호수도 창문만 열면 보인다. 검은숲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인 티티제는 길이 2㎞, 폭 1㎞로 해발 850m에 있으며 겨울에는 거대한 빙판으로 변한다. 객실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은 지친 몸과 마음의 치유제가 돼주기에 충분하다.
뉴질랜드 블랭킷베이 로지
헬리피싱·카약 등 이색 레저 활동 총집합
\블랭킷베이(blanketbay.com)는 뉴질랜드 남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산악 경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급 로지(lodge)다. 뉴질랜드 출신의 스타 러셀 크로가 종종 방문하며, 브래드 피트 부부가 머물기도 했다. 퀸스타운공항에서 13㎞ 떨어져 있어 이동하기 좋고, 와카티푸 호수와 세실피크, 훔볼트 산맥 등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지는 뉴질랜드의 자연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그치지 않는다. 태평양의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으며, 다양하고 이색적인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헬리콥터로 산악 경관을 감상하거나 야생 연어를 낚을 수 있는 헬리 피싱이 대표적. 하이킹, 승마, 카약, 스키, 플라이 낚시, 산악자전거, 4륜구동 투어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초원과 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파는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함을 준다. 자연에서 제공하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더없는 기회다. 12개의 객실 중 5 개의 객실에서 호수를 볼 수 있다.
호주 케이프 로지
환상의 와인과 분위기가 펼쳐져
2008년 호주 최고의 부티크 호텔로 꼽힌 케이프 로지(capelodge.com.au)는 퍼스에서 남쪽으로 3시간 반 정도 가면 나오는 마거릿 강 유역에 있다. 22개의 럭셔리 스위트 객실과 호숫가에 자리한 레스토랑이 아담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가 음식이다. 미국 여행전문 잡지 콩데나스트트래블러가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주방장이 현지에서 생산한 신선한 재료로 매일 메뉴를 달리해 준비하는 만큼 언제 가더라도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호주의 고급 와인이 생산되는 마거릿 강 옆에 있기 때문에 150개 이상의 프리미엄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보너스. 이곳의 와인 생산량은 호주 전체 중 1% 미만에 불과하지만, 고급 와인만 따지면 15% 이상이 여기서 나온다. 포도밭 길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를 걸으면서 바라본 로지는 호수와 어우러져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와인, 치즈, 초콜릿을 생산하는 과정도 둘러볼 수 있다.
싱가포르 원더러스트 호텔
이국적이고 다양한 문화
싱가포르 리틀 인디아 지역의 딕슨 로드에 있는 원더러스트 호텔(wanderlusthotel.com)은 디자인 호텔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워낙 개성이 넘치다보니 호텔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학교로 쓰였던 공간을 개조해 2010년에 개장했으며 각기 다른 주제의 객실이 29개 있다. 다른 호텔에 비해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인테리어를 보러 일부러 찾아가는 여행객도 많을 정도다.
객실은 흔히 생각하는 정형화된 호텔 분위기를 벗어난다. 단일 색상으로만 꾸민 곳, 종이 접기에서 영감을 얻은 객실, 팝아트의 분위기가 듬뿍 배어 있는 객실 등이 상상력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대 로봇과 외계 인형이 있는 스위트룸은 어린이에게 특히 인기 폭발. 호텔 위치도 이국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리틀인디아에 있어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이 많이 찾는다.
홍콩 오볼로 호텔
인테리어 디자인회사 오보그룹 운영
홍콩의 오볼로 호텔(ovolohotels.com)은 홍콩의 많은 숙소 중에서도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오보그룹(OVO Group)이 운영하는 만큼 인테리어에 가장 신경썼다. 오볼로 호텔은 홍콩 센트럴(Central)에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홍콩에 호텔 5개와 서비스 아파트먼트 2곳을 운영 중이다. 호주 시드니에도 호텔 1곳을 갖고 있다.
내부는 젠(禪)스타일을 기본으로 꾸며 참신하고 독창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특히 호텔 안을 꾸민 모든 가구와 소품은 이곳만을 위해 특수 제작됐다. 호텔 브랜드의 상징인 알파벳 ‘O’를 호텔 곳곳에 녹여낸 것도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투숙객을 위한 호텔의 배려도 돋보인다.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피트니스, 세탁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낵팩과 미니바도 숙박료에 포함돼 가격 부담을 덜어준다.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