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왕 부총리 접견
왕 부총리 "朴대통령은 中서 사랑받는 외국 지도자"
[ 정종태 기자 ] 왕양 중국 부총리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따로 면담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 고위 관료들과의 회동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윤 장관과 포럼 직전 15분간 환담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윤 장관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잘 활용하려면 비관세 장벽이 매우 중요하다”며 “비관세 장벽 분야와 관련해 정식 협력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왕 부총리는 “여기에서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추가적으로 협의를 잘해나가자”고 답했다.
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왕 부총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최 부총리와 면담했다. 최 부총리와 왕 부총리는 한·중 FTA의 조속한 서명과 발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이 협조하며 노력하기로 했다.
왕 부총리는 오후엔 청와대를 예방, 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의 유력 인사를 청와대에서 접견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왕 부총리가 양띠로 올해 환갑을 맞는다는 점을 거론하며 중국어로 “양녠지샹(羊年吉祥)”이라고 언급한 뒤 “이 말과 같이 올해 양의 해에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가 다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중국은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중국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것을 인상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박 대통령은 중국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외국 지도자다. 올초 대통령께서 중국 인민망 네티즌으로부터 신년 인사 동영상을 받고 답사로 중국 네티즌에게 영상을 보내줬는데 이 따뜻한 영상을 보고 중국 국민이 감동을 받고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칭찬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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