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단행하자 일제히 환호하며 상승세다.
23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4.78포인트(0.84%) 상승한 1만7473.80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ECB의 양적완화 구체안이 발표되자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치솟은 것.
22일 ECB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한화 약 75조5000억원)의 채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ECB는 해당 기간 동안 시장에 1조1400억유로(한화 약 1430조원)에 달하는 돈을 풀게 된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통화정책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를 적어도 내년 9월까지 지속한다"며 "목표치인 연 2%에 미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엔 오른 118.45엔에 거래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ECB 가시장 예상을 웃도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29포인트(0.58%) 상승한 3362.63을 기록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283.72포인트(1.16%) 상승한 2만4806.35를, 대만 가권지수는 97.90포인트(1.04%) 오른 9467.41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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