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애플이 중국이 지난해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인터넷(네트워크) 안전심사'를 받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2일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애플은 중국 정부가 자국에 진출하는 외국 주요기업의 인터넷 보안성을 평가하는 심사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환구시보는 루웨이(魯위<火+韋>)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 주임이 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루 주임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을 인용, "루 주임과 팀 쿡 CEO 간의 회동에서 논의의 중점은 애플 제품의 중국 지역에서의 안전 보장 문제였다"면서 "쿡 CEO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등 자사 상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터넷 안전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은 지난해 5월 국가안보와 공공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생산품은 사전 안전심사를 거처야 한다는 내용의 인터넷 안전심사제도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컴퓨터나 정보통신 기기 관련 중요 과학기술 제품과 서비스 등이 주요 심사 대상으로 미국산 제품을 겨냥한다는 관측을 낳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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