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특히 넥센타이어의 상승폭이 크다. 이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놓인 넥센타이어의 상황 때문이란 분석이다.
22일 오전 10시44분 현재 넥센타이어는 전날보다 950원(7.06%) 급등한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각각 2.04%와 0.20%의 오름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산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에 대해 업체별로 19.17~87.9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상계관세(12.03%) 부과 예비판결에 이은 것이다.
반덤핑관세는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수출되는 제품에, 상계관세는 해당 국가가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에 부과되는 관세다.
이번 예비판결의 최종 부과 결정은 오는 7월 미 무역위원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미 무역위는 이미 지난해 7월 예비판결에서 만장일치로 관세부과를 결정한 만큼 최종 부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하반기부터 관세부과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앞서 2009년 9월부터 3년간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29~39%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며 "이 기간 한국의 북미 타이어 수출은 빠르게 증가해 2012년 사상 최대인 17억4000만달러에 달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 확정시 한국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이유다. 넥센타이어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이유는 북미 매출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기준 넥센타이어의 북미 매출비중은 25%"라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 매출비중이 5%로 작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와 중국 매출비중이 각각 20%와 14%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북미와 중국이 각각 18%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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