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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선거 이모저모] 선관위·경찰까지 출동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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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박빙의 승부였는데 예상 외로 1차에 끝났다" (황영기 신임 금투협회장 당선자)

"투표가 1차에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 (금투협 회원 증권사 한 대표)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건물에서 치러진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는 총 164개 회원사 중 한맥증권 등 3곳을 제외한 161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2012년 제2대 회장 선출 당시 161개 회원사 가운데 149개가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는 게 금투협 측의 설명이다.

이날 선거 전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등 후보 3명은 1층 로비에서 나란히 서서 투표장으로 향하는 회원사 대표들을 일일히 만나 인사를 나눴다.

금투협 관계자는 "후보들이 각자 대기실에서 기다렸던 지난 선거와 달리 세 후보가 친밀한 모습으로 함께 해 다소 이례적이었다"며 "후보들이 서로 상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사 대표들이 모두 입장하고 3시부터 열린 선거 총회에서는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10분씩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황 전 회장은 "금융투자업계 출신으로 금융지주사 회장까지 지낸 최초의 인물"이라는 점을 언급해 표심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방길 전 부회장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 내용을 인용하며 한국의 저력을 강조했다.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끝나고 3시40분께부터 시작된 투표는 대선이나 총선을 치를 때처럼 투표소가 세워졌고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움직이는 주요 증권사, 운용사, 선물사 대표들이 일제히 줄을 서서 투표를 기다리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일부 회원사 대표들은 투표소 안에 들어가서도 결정을 내리기까지 5분 이상 고민하기도 했다.

이날 선거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무장이 파견돼 투표 방식과 절차를 설명했고 영등포경찰서에서 경찰관이 나와 현장을 관리했다.

황 전 회장은 1차 투표에서 50.69% 의 득표율로 신임 금투협회장에 당선됐다. 김 전 사장과 최 전 부회장은 각각 39.42%, 8.37% 득표율에 머물렀다.

황 전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회원사들을 만나 강조해온 '차별성'이 표를 얻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다양한 유대관계와 경험에서 비롯된 '협상력'을 회원사들이 높이 평가해줬다"고 밝혔다.

선거가 끝난 뒤 투표장을 빠져나온 회원사 대표들은 서로 결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어려운 시기에 당선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2차까지 갈 줄 알았는데 1차에 투표가 끝나 너무 다행이다"는 말들이 오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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