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는 더디지만 회복되고 있다”며 “이 말은 이제 행동하고 움직일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준비해온 ‘스타 프로젝트’ 결실 수확 △‘팀 두산’을 통한 팀워크 발휘 △시장점유율 확대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에 들어서면 준비된 기업이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두산이 지난해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이유다. 올해도 세계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업무 혁신과 기술 개발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새로 진출한 연료전지 사업과 같은 신성장 동력에 역량을 집중해 경기회복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해 전통적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관리 서비스센터(RMSC)를 개설한 데 이어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센터를 열었다. 발전소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이 직접 원격관리서비스를 담당하기 때문에 축적된 운전 데이터를 활용해 개선 사항을 설계에 반영하고 예방 정비가 가능하다.
두산중공업은 두 센터의 역량과 기존 발전설비 설계·제작·정비·서비스 사업 등을 연계해 세계 발전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 구조를 수익성을 내는 방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품질관리 범위를 서비스 및 협력업체로까지 확대하고,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박 회장은 ‘스타 프로젝트’와 관련,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기 위해 흘린 땀의 결실을 올해부터 수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생산, 영업, 품질 등 모든 분야에서 각자의 작업을 완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를 합병한 데 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에지파워를 인수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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