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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경영키워드] 석유화학·방위산업 집중…시너지 확대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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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우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년 만에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사업 부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하반기 한화는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은 매각하고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민간 주도의 자율형 빅딜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태양광 부문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하면서 기술과 생산규모 부문에서 모두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에 앞서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 계열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했으며, 8월에는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포장재 회사인 한화폴리드리머의 사업부 일부를 희성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 4개사 인수를 마치면 한화는 방위산업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 모두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된다. 매출 규모는 각각 2조6000억원과 18조원 수준이다. 지난 60여년 그룹 성장의 기반이었던 방산과 석유화학사업의 역량을 더욱 높인 것이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탄약과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커져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또 나프타·콘덴세이트·액화석유가스(LPG)로 분산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갖춰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합병법인 본사는 서울에 두며, 독일 탈하임의 기존 한화큐셀 본사는 기술혁신센터로 탈바꿈한다. 합병법인은 셀 생산 규모가 3.28GW(기가와트)에 이르는 세계 1위의 태양광 셀 회사가 된다.

김 회장은 “묵묵히 소임과 열정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께 감사한다”며 “한 분 한 분이 한화의 소중한 내일이고 희망”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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