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시'인프라 구축, 배우·스태프들 염가 이용… 200실 규모로 지어질 듯
수익형 레지던스도 조성, 시타딘·힐튼 부산 등 1000만 방문객 수요 충족
[ 김태현 기자 ]
부산 해운대 일대에 수익형 레지던스 호텔(장기체류형 호텔)과 영화인 전용호텔이 건립된다. 연간 1000만명이 넘는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 방문객과 연 1000여건의 행사가 이뤄지는 벡스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해운대 인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 등이 열리면서 해운대 일대가 부산의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인근에 들어서는 수익형 서비스드 레지던스 ‘시타딘 해운대 부산’은 오는 9월30일 개장하기로 하고 지하 5층 지상 42층 규모의 477실을 분양 중이다.
호텔 운영을 세계 최대 글로벌 운영사인 ‘에스코트 리미티드’가 맡았다. 에스코트 리미티드는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이자 서비스드 레지던스 개발 회사인 캐피털랜드 자회사로, 전 세계 24개국 88개 도시에서 3만700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시행 위탁사인 라뮤에뜨 측은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드 레지던스 운영 노하우를 살려 최고급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객실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해운대 해수욕장 끝자락에 건립 중인 101층짜리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에도 중국인을 겨냥해 561실 규모의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이 조성될 예정이다. 해운대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인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는 ‘힐튼 부산’이 306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을 2016년 개장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다.
영화인들을 위한 전용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건립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촬영이나 행사 등을 위해 부산을 찾는 영화배우와 촬영 스태프들이 싼 비용에 편하게 묵을 수 있는 영화인 전용 호텔(가칭 시네스타 호텔)을 짓기로 했다. 시가 부지를 마련해 주고 영화인들이 건립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영화인 호텔은 200실 규모로 비즈니스형 객실, 스타 룸, 미팅 룸, 촬영 소품 보관시설, 분장실, 대·소도구 보관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국내 촬영 영화의 60%가량인 연간 70~80편이 촬영되고 있다. 각종 촬영 장비를 보관할 곳이 부족하고 배우와 촬영 스태프가 머물 숙박시설도 열악한 형편이어서 ‘영화 도시’ 위상에 걸맞게 영화인들을 위한 전용 비즈니스 호텔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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