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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실적 프리뷰] 백화점·대형마트 '먹구름'…편의점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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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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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편의점 등 중소형 유통업체들은 선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우 지난 실적 부진뿐 아니라 앞으로의 실적 개선 요인(모멘텀)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롯데쇼핑에 대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7조6661억 원, 4144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7% 늘어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45% 줄어든 수치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백화점 실적이 부진했고, 해외 마트와 해외 백화점 영업손실이 지속됐을 것"이라며 "편의점, 하이마트 실적은 같은 기간 개선됐지만, 백화점과 마트, 해외사업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엔 부족한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 실적 '먹구름' 깔린 백화점·대형마트…'성장 모멘텀 부재'

    백화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4분기 실적뿐 아니라 뾰족한 실적 개선 요인이 없는 탓에 올해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깔리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백화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441억 원, 1180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의 경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340억 원, 12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9%, 3.1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대형마트와 중국 부문 부진이 더해지면서 실적 둔화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비용효율화와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으로 전년 대비 7~9% 수준의 감익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둔화와 온라인 시장 강화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대형마트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성장 둔화세를 줄어들겠지만 침체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나마 강제휴무 영향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난 3조2307억 원, 0.85% 감소한 1703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유통업체 중 가장 양호할 전망…"담배값 인상으로 이익 늘어날 것"

    BGF리테일 등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4분기 영업실적은 컨센서스를 충족하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 6.4% 늘어난 8520억 원, 236억 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유통업체 중 편의점은 가장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편의점 시장규모는 13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성장할 것"이라며 "소비경기 침체 지속되는 가운데 합리적 소비성향 강화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근거리' 구매습관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담배 관련 가수요도 편의점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담배 판매 가격이 2000원 인상된 후 연초 담배수요가 전년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지난해 12월 담배 '사재기'에 따른 일시적인 감소 효과로 보인다"며 "연간 담배 수요 감소는 25% 수준으로 가정하고, 담배 마진율을 9.3%(기존 10%)수준으로 감안하면 편의점 업체당 연간 영업이익은 100억 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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