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범 김상훈
안산 인질범의 김상훈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으면서 반성은 커녕 자신도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다.
안산지원은 15일 경찰이 김상훈에 대해 인질살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상훈은 지난 12일 오후 부인 A(44)씨의 외도를 의심해 전남편 B(49)씨의 집에 침입, B씨의 동거녀(32)를 감금하고 있다가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이 차례로 귀가하자 역시 인질로 삼고 13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A씨를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상훈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안산단원경찰서에서 법원으로 나서면서 "나도 피해자다. 경찰이 지금 내 말을 다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딸이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부인)의 음모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인질범 김상훈은 "(경찰은) 막내딸 죽을 때 오히려 나를 안정시킨 게 아니고 더 답답하게 만들고 흥분시켰다.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것이 없어 장난 당하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을 죽일 명목(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상훈은 "애들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애 엄마가 무시한 것이다"며 범행의 책임을 부인에게 떠넘겼다.
경찰은 인질극 당시 김상훈이 막내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했다는 큰딸의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인질범 김상훈 진짜 뻔뻔하다", "인질범 김상훈 반성은 커녕", "인질범 김상훈 인간 맞아?", "인질범 김상훈 같은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게 소름 끼쳐", "인질범 김상훈 정말 무섭다"등의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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