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청년 노동력 착취 논란 비판을 받은 끝에 공개 사과에 나섰다.
이 디자이너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삶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 경영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디자이너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이상봉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성하는 동시에 현장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디자이너는 "패션업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점들을 듣겠다"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패션업체 인턴 등이 주축이 된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은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이상봉 디자이너를 '2014년 청년착취대상'으로 선정했다. 패션노조 페이스북에서 청년 노동력을 착취하는 디자이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 디자이너가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결과다.
패션노조는 "이 디자이너가 '견습 월급 10만원, 인턴 월급 30만원, 정직원 최저 임금 이하 채용'과 같은 방식으로 청년들의 열정과 노동을 착취했다"고 밝혔다.
이를 비롯해 최근 청년층 고용에 대한 논란이 일자 고용노동부는 수습과 인턴 직원, 아르바이트생에게 과도하게 낮은 임금을 지불하는 관행이 많은 패션업계 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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