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LIG투자증권은 15일 아바텍에 대해 국내 식각업체 가운데 나홀로 사상 최대치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인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장착으로 관련 식각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며 "애플 관련 식각업체인 아바텍에게는 무관한 이슈이지만, 투자자들의 오해로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식각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작업공정이다. 국내 식각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식각 비즈니스가 없어질 것이란 우려 탓에 주가가 급락했고, 실적도 악화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디스플레이에 AMOLED를 적용하며 시작됐는데, 관련 디스플레이에는 패널의 상판유리에 대한 식각작업이 간소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아바텍은 나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며, 삼성전자 관련 이슈는 향후 실적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데, 공정이 복잡해 AMOLED처럼 얇은 유리를 처음부터 구매해 가공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애플은 색감 등을 이유로 향후에도 디스플레이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업계 엔지니어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1488억원, 영업이익은 30.1% 늘어난 385억원으로 추정했다. 터치패널 부문에서 신규거래처를 확보할 경우, 실적은 최소 20% 이상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성장성과 가시성, 재무건전성, 자사주 매입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절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며 "시장의 오해가 불러온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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