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사진)은 '시장 기능 활성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장 기능이 살아있다면 인위성이 들어가지 않고도 살아남을 상품, 매력있는 상품이 걸러져 위축된 자본시장이 기지개를 펼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총 5명 회장 후보 응모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총회에 추천할 회장 후보자로 김 전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3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전 사장은 최종후보 확정 직후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자본 시장은 다수의 투자자들이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투자를 한다"며 "현재 시장이 죽어있는 것은 기능이 왜곡돼 있기 때문이고 시장 기능이 살아나면 금융투자회사들도 같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에서 저의 공약들은 시장 기능을 살리는 쪽에 맞춰져 있다"며 "중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단기적인 자구책으로는 규제, 시스템, 인프라를 손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진 자본시장인 홍콩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정크본드, 회사채 등 먹거리가 활성화된 반면 우리의 경우 시스템 미비와 사전 규제가 많아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진단도 내놨다.
김 전 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연구개발(R&D) 센터 역할을 해야 하며, 시장이 조성되고 난 뒤 규제를 도입하는 '사후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일 최종 선거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기간 '현장'의 소리를 듣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선거 운동 기간 회원사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들으면서 협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소통법임을 깨달았다는 것.
김 전 사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장과 가까이 있는 협회장이 될 것"이라며 "매 순간 회원사와 접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약력>
▲1956년 서울 출생
▲1972년 경복고 졸업
▲1979년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8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경영대학원 MBA 졸업
▲1986년~1988년 씨티은행 기업금융부장
▲1988년~1990년 대우투자자문 국제업무과장
▲1990년~1994년 헝가리 대우은행 기획실장, 헝가리 대우증권 사장
▲1994년~2001년 대우증권 국제사업본부장, 대우증권 런던법인장, 대우증권 국제금융부장
▲2001~2007년 한불종합금융(메리츠종금) 사장
▲2005년~2006년 재경부 외평채발행 주간사 선정위원
▲2007~2010년 메리츠증권 사장
▲2012년~2014년 KDB대우증권 사장
▲2012년~2013년 한국거래소 비상임 이사
▲2013년~2014년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자문위원회 위원장
한경닷컴 권민경/박희진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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