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에 또 발목이 잡혔다.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株)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6포인트(0.15%) 내린 1만7613.6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3포인트(0.26%) 떨어진 2023.0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21포인트(0.07%) 하락한 4661.5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다시 한번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센트(0.4%) 떨어진 45.89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44.20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2월물도 84센트(1.77%) 내린 배럴당 46.59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셰브론, 엑슨모빌 등의 에너지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석유장관이 지난해 11월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앞서 전날 UAE는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에도 2017년 하루 생산량을 350만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UAE는 OPEC 회원국 가운데 다섯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다만 어닝시즌(기업 실적발표 기간) 기대감이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전날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억5900만달러, 주당 1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2.19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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