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12일(1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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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 13%를 판다.
12 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 부자는 이날 장마감 후 보유중인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의 주식 502만2170주(13.39%)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매각가격은 이날 현대글로비스 종가(30만원)보다 7.5~12% 할인한 26만4000~27만7500원이다.
정 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각각 11.51%(431만7000주)와 31.88%(1195만4460주)씩 총 43.39%(1627만1460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정 회장은 4.8%(180만주)를, 정 부회장은 8.59%(322만2170주)를 판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정 회장 부자는 1조3259억~1조3937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정 회장 지분은 251만7000주(6.71%), 정 부회장은 873만2290주(23.28%)가 남아 두 부자의 지분은 30%로 낮아진다.
정 회장 부자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대량 매각하는 것은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작업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을 주관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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