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핀동(屛東)현의 한 양계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는 지난 7일 핀동현 지역의 한 양계장에서 H5N2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확산방지 작업에 나섰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대만 매체들이 11일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작년 12월 중순께 핀동현의 한 양계장에서 하루에 약 2000마리의 닭이 집단 폐사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양계업자가 농업위원회에 신고함으로써 검출됐다.
양계업자는 당초 독성이 든 비료성분으로 인한 대량 폐사로 추정했으나 당국은 정밀검역을 통해 닭 배설물과 계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바이러스가 발생한 양계장의 닭 12여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지역 일대 3600여 곳의 양계장 및 오리 농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수셴(張淑賢) 농업위원회 동식물방역국장은 "H5N2 AI 바이러스는 인체에 전염되지 않는다"며 "고기와 계란을 익혀 먹으면 아무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광량(余廣亮) 핀동기독교병원 원장은 "인체에 영향을 주는 변종 AI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당국과 업계는 철저한 방역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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