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럽 주요 증시가 새해 들어 2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31% 내린 411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2.00% 하락한 6417.1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역시 2.99% 떨어진 9473.1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3.78% 하락한 3020.79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면서 동반 급락했으며 유로화도 이 영향으로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리스 증시는 오는 25일 총선거에서 긴축노선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5.63%나 하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도 4.92% 내렸다.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 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로존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시사 발언에 그리스 불안이 겹치면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 가치는 장중 1.1864달러까지 떨어져 2006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유로화는 이후 1.19370달러까지 회복했으나 직전 거래일(2일)의 1.2002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2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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